성수대교 건설 당시 책임자는?

입력 1994.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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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어제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서울시장이 바뀌었습니다. 교량 관리책임을 소홀히 한데 따른 문책이었습니다. 그러면 성수대교를 건설할 당시의 감독책임을 맡았던 서울시 공무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 가운데는 현재 국회 건설위원회에서 국정 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신임 서울시장도 당시 감독책임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2년6개월에 걸친 대공사가 마무리되던 날, 이 공사의 공로가 마치 자신들의 것인 양 의기양양한 모습들입니다. 그로부터 15년 뒤에 일어날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한 노력들은 충분히 했었는지?

건설 당시 성수대교 감독책임을 맡았던 서울시 공무원들은 지휘계통입니다. 서울시장 아래 제2부시장이 있고, 그 밑에 건설국장과 도로과장이 있었습니다. 당시 시장은, 구자춘 현민자당 국회의원으로 공사착공에서부터 1년8개월 동안 이 공사의 총책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현민자당 의원인 정상천씨가 서울시장에 임명돼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상천 의원은, 현재 국회 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성수대교 같은 교량에 대한 국정감사를 맡고 있습니다. 당시 부시장과 건설국장, 그리고 도로과장들은 모두 퇴직했습니다.

다만, 그때 도로과장중의 한명이었던 우명규씨만이 현재까지 공직에 있으며 이번 이원종 서울시장 경질에 따라 신임 서울시장에 임명됐습니다.


우명규 (신임 서울시장) :

78년 3월8일부터 22일간... 4월1일과, 22일간 그때 도로과장을 한 일이 있는데. 22일간!


강선규 기자 :

당시 도로과장 자리는, 성수대교 교량 건설 감독책임이 있는 자리였습니다.


“당시 감독책임은?”


시청공무원 :

교량계가 있었죠.


“교량계는 무슨 과 소속입니까?”


도로과요.


강선규 기자 :

이원종 서울시장은 어제 사과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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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대교 건설 당시 책임자는?
    • 입력 1994-10-22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어제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서울시장이 바뀌었습니다. 교량 관리책임을 소홀히 한데 따른 문책이었습니다. 그러면 성수대교를 건설할 당시의 감독책임을 맡았던 서울시 공무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 가운데는 현재 국회 건설위원회에서 국정 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신임 서울시장도 당시 감독책임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2년6개월에 걸친 대공사가 마무리되던 날, 이 공사의 공로가 마치 자신들의 것인 양 의기양양한 모습들입니다. 그로부터 15년 뒤에 일어날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한 노력들은 충분히 했었는지?

건설 당시 성수대교 감독책임을 맡았던 서울시 공무원들은 지휘계통입니다. 서울시장 아래 제2부시장이 있고, 그 밑에 건설국장과 도로과장이 있었습니다. 당시 시장은, 구자춘 현민자당 국회의원으로 공사착공에서부터 1년8개월 동안 이 공사의 총책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현민자당 의원인 정상천씨가 서울시장에 임명돼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상천 의원은, 현재 국회 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성수대교 같은 교량에 대한 국정감사를 맡고 있습니다. 당시 부시장과 건설국장, 그리고 도로과장들은 모두 퇴직했습니다.

다만, 그때 도로과장중의 한명이었던 우명규씨만이 현재까지 공직에 있으며 이번 이원종 서울시장 경질에 따라 신임 서울시장에 임명됐습니다.


우명규 (신임 서울시장) :

78년 3월8일부터 22일간... 4월1일과, 22일간 그때 도로과장을 한 일이 있는데. 22일간!


강선규 기자 :

당시 도로과장 자리는, 성수대교 교량 건설 감독책임이 있는 자리였습니다.


“당시 감독책임은?”


시청공무원 :

교량계가 있었죠.


“교량계는 무슨 과 소속입니까?”


도로과요.


강선규 기자 :

이원종 서울시장은 어제 사과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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