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발급규제 좋은가

입력 1994.12.2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정부가 신용카드를 이용한 과소비를 막겠다는 명목으로 소득이 없는 사람, 학생, 그리고 취직한지 1년이 채 안 된 직장인들에게는 내년부터 신용카드를 내주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쪽의 입장을 한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취재에 남종혁 기자입니다.


윤종화(재무부 금융총괄국장) :

그동안 신용카드 회사들이 외형 성장에 치우쳐가지고 신용카드 발급남발 등 과당경쟁으로 인해서 과소비를 조장시키고 또 불량회원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서..


남종혁 기자 :

취직한지 1년이 안 된 사람에게는 내년부터 카드를 발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이유입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과소비를 막겠다는 정부입장에 맞장구를 치는 사람들은 중장년층이 많습니다.


문석빈(럭키금성 국제팀 부장) :

젊은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여러 개 소지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소비풍조를 부여하고 그게 사회적으로 약간의 물의를 빚어온 게 사실입니다.


남종혁 기자 :

그러나 당사자들인 신입사원들은 정부의 이런 조치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반응입니다.


양수미(신입사원) :

1년 미만이라고 해서 카드사용이 금지된다는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강창한(신입사원) :

나도 이제 엄연한 직장인인데 무직자랑 똑같이 취급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남종혁 기자 :

카드 회사들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 능력이 되는 사람마저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카드회사 관계자 :

의사라든가 교수라든가 이런 계층도 직장경력이 1년 미만인 경우에 카드발급을 제한한다는 것 자체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남종혁 기자 :

그러나 가족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은 소득이 전혀 없더라도 여전히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신입사원들의 푸대접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용카드 발급규제 좋은가
    • 입력 1994-12-2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정부가 신용카드를 이용한 과소비를 막겠다는 명목으로 소득이 없는 사람, 학생, 그리고 취직한지 1년이 채 안 된 직장인들에게는 내년부터 신용카드를 내주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쪽의 입장을 한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취재에 남종혁 기자입니다.


윤종화(재무부 금융총괄국장) :

그동안 신용카드 회사들이 외형 성장에 치우쳐가지고 신용카드 발급남발 등 과당경쟁으로 인해서 과소비를 조장시키고 또 불량회원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서..


남종혁 기자 :

취직한지 1년이 안 된 사람에게는 내년부터 카드를 발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이유입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과소비를 막겠다는 정부입장에 맞장구를 치는 사람들은 중장년층이 많습니다.


문석빈(럭키금성 국제팀 부장) :

젊은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여러 개 소지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소비풍조를 부여하고 그게 사회적으로 약간의 물의를 빚어온 게 사실입니다.


남종혁 기자 :

그러나 당사자들인 신입사원들은 정부의 이런 조치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반응입니다.


양수미(신입사원) :

1년 미만이라고 해서 카드사용이 금지된다는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강창한(신입사원) :

나도 이제 엄연한 직장인인데 무직자랑 똑같이 취급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남종혁 기자 :

카드 회사들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 능력이 되는 사람마저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카드회사 관계자 :

의사라든가 교수라든가 이런 계층도 직장경력이 1년 미만인 경우에 카드발급을 제한한다는 것 자체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남종혁 기자 :

그러나 가족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은 소득이 전혀 없더라도 여전히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신입사원들의 푸대접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