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 대지진으로 동포 32명 사망

입력 1995.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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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사카와 고베지역의 지진으로 이 시간 현재 재일동포 3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사카 민단본부측은 이 시간 현재까지 재일동포 9명이 숨졌다고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진이 일어난 긴키지방에는 재일동포 35만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지진피해가 극심한 효고현에만도 8만명의 동포가 살고 있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안문석 기자의 보도 입니다.


안문석 기자 :

고베와 오사카 중간쯤에 위치한 니시노미야의 한 구민회관 입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자리와 담요 한 장으로 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우리의 교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강미향(25) :

교포 피해자 백여명 됩니다.


이분례 (75) :

지진 해가지고 막 2층하고... 2충이 뭐 밑에 탁 떨어졌습니다.


“그럼 완전히 못쓰게 됐습니까?”


뭐- 아무 것도 못해요. 아무 것도 내도 못하고.


안문석 기자 :

아직까지 고베지역의 교통 통신이 거의 통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고 있지만 교민피해자는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 됩니다. 사망자도 하나씩 하나씩 확인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도 박용형씨와 김현수, 이금자씨 등, 5명입니다.

숨진 교포 가운데 한사람인 박용형씨는 이곳 고시현의 할아버지 댁에 들렀다가 이처럼 집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박씨부부가 여행을 간 동안 조카가 집에 머물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이번 지진으로 변을 당했습니다.”

교민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고베와 오사카 총영사관 그리고 교민이 합세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박종기 (오사카 총영사) :

대단히 피해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우리직원들을 각 지방에다가 파견을 해가지고 피해조사를 해서 그렇게 또, 어떠한 방법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 재일 좋은 것인가 이거를 파악을 해가지고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안문석 기자 :

동경과 오사카지역의 교민들은 오늘 고베시에 자전거로 주먹밥과 물을 수송해 이재민 교포들에게 나뉘주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고베에서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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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고베 대지진으로 동포 32명 사망
    • 입력 1995-01-1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사카와 고베지역의 지진으로 이 시간 현재 재일동포 3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사카 민단본부측은 이 시간 현재까지 재일동포 9명이 숨졌다고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진이 일어난 긴키지방에는 재일동포 35만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지진피해가 극심한 효고현에만도 8만명의 동포가 살고 있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안문석 기자의 보도 입니다.


안문석 기자 :

고베와 오사카 중간쯤에 위치한 니시노미야의 한 구민회관 입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자리와 담요 한 장으로 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우리의 교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강미향(25) :

교포 피해자 백여명 됩니다.


이분례 (75) :

지진 해가지고 막 2층하고... 2충이 뭐 밑에 탁 떨어졌습니다.


“그럼 완전히 못쓰게 됐습니까?”


뭐- 아무 것도 못해요. 아무 것도 내도 못하고.


안문석 기자 :

아직까지 고베지역의 교통 통신이 거의 통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고 있지만 교민피해자는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 됩니다. 사망자도 하나씩 하나씩 확인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도 박용형씨와 김현수, 이금자씨 등, 5명입니다.

숨진 교포 가운데 한사람인 박용형씨는 이곳 고시현의 할아버지 댁에 들렀다가 이처럼 집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박씨부부가 여행을 간 동안 조카가 집에 머물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이번 지진으로 변을 당했습니다.”

교민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고베와 오사카 총영사관 그리고 교민이 합세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박종기 (오사카 총영사) :

대단히 피해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우리직원들을 각 지방에다가 파견을 해가지고 피해조사를 해서 그렇게 또, 어떠한 방법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 재일 좋은 것인가 이거를 파악을 해가지고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안문석 기자 :

동경과 오사카지역의 교민들은 오늘 고베시에 자전거로 주먹밥과 물을 수송해 이재민 교포들에게 나뉘주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고베에서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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