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의 한인들

입력 1995.0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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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지금은 쑥밭이 돼버린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는 4백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을 탈출해서 모스크바에 나온 한 한인으로 부터 전쟁의 참상을 들어봅니다.

김선기 특파원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수도 그로즈니에서는 언제 나오셨습니까?


이인수(그로즈니 시민) :

1월8일에 나왔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아, 1월8일날 나오셨군요. 그 당시 그로즈니는 폭격이 심했죠?


이인수(그로즈니 시민) :

폭격으로 아파트가 파괴돼 버스정류장에서 잤습니다. 버스정류장, 기차역이 폭격당했고 역에서 3명이 죽는 것을 봤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이인수씨는 지금 모스크바 주재 한국 대사관의 지원과 코린협회 도움으로 이곳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 65살의 이씨는 1950년 북한에서 나와서 러시아 국민이 됐고 그로즈니에서 2년 전에 부인과 사별했고 노동판에서 일하다가 다리를 잃기도 했습니다.


“체첸 사람들은 정말 두다예프 대통령은 지지하고 있고 독립을 원하고 있습니까?”


“93년부터 두다예프는 우리에게 연금과 월급을 주지 않았습니다. 두다예프

는 악당일 뿐입니다.”


“한국에는 친척이 있으십니까?”


“서울에 형이 살고 있습니다. 내 형(이인조)을 찾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체첸 공화국 전역에는 모두 4백여 명의 한인이 있었습니다. 그러

나 체첸의 한인들은 이미 체첸을 탈출해서 러시아 전역에 퍼져있으며 이들은 하루빨리 체첸사태가 평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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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의 한인들
    • 입력 1995-01-22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지금은 쑥밭이 돼버린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는 4백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을 탈출해서 모스크바에 나온 한 한인으로 부터 전쟁의 참상을 들어봅니다.

김선기 특파원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수도 그로즈니에서는 언제 나오셨습니까?


이인수(그로즈니 시민) :

1월8일에 나왔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아, 1월8일날 나오셨군요. 그 당시 그로즈니는 폭격이 심했죠?


이인수(그로즈니 시민) :

폭격으로 아파트가 파괴돼 버스정류장에서 잤습니다. 버스정류장, 기차역이 폭격당했고 역에서 3명이 죽는 것을 봤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이인수씨는 지금 모스크바 주재 한국 대사관의 지원과 코린협회 도움으로 이곳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 65살의 이씨는 1950년 북한에서 나와서 러시아 국민이 됐고 그로즈니에서 2년 전에 부인과 사별했고 노동판에서 일하다가 다리를 잃기도 했습니다.


“체첸 사람들은 정말 두다예프 대통령은 지지하고 있고 독립을 원하고 있습니까?”


“93년부터 두다예프는 우리에게 연금과 월급을 주지 않았습니다. 두다예프

는 악당일 뿐입니다.”


“한국에는 친척이 있으십니까?”


“서울에 형이 살고 있습니다. 내 형(이인조)을 찾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체첸 공화국 전역에는 모두 4백여 명의 한인이 있었습니다. 그러

나 체첸의 한인들은 이미 체첸을 탈출해서 러시아 전역에 퍼져있으며 이들은 하루빨리 체첸사태가 평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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