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위반 단속

입력 1995.0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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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최근 프로야구 선수의 승용차에 교통의경이 희생되는 등, 교통위반 단속을 피해서 달아나는 차량에 교통의경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단속을 피해서 도주하는 운전자에게는 남녀가 따로 없습니다. 교통의경들의 눈에 비친 운전백태, 민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호소형 :

한번만 봐주세요.


유혹형 :

돈으로 만원 드릴께...


면피형 :

우리 신랑이 갈 수 있데요. 자기 때문에...


타협형 :

5천원이나 7천원짜리로..


과시형 (낮은 목소리) :

나00에 근무하는데


거부형 (반말) :

사인 거부야, 적어


위압형 (반의경 경례) :

야, 웃으면 알아서 보내야지..


빙자형 :

계장님도 잘 아는데...


민병철 기자 :

교통의경들에게 적발된 운전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도주합니다. 도주운전에는 남녀가 따로 없습니다.


이준섭 (교통의경) :

여자도 요즘엔 가끔 난폭운전에다가 가끔 도망가는 차가 있습니다.


민병철 기자 :

그러나 교통의경들도 여자운전자에겐 약한 편입니다.

“여자들이 막 봐달라고 애교를 떨거나 하면, 솔직히 봐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긴 생깁니다.”

“사실 봐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딱 한번 봐준적이 있는데요..”


민병철 기자 :

경기 경찰청이 최근 교통의경 2백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도주차량은 10대에 한 대 꼴, 택시, 승용차, 화물차, 승합차 순입니다. 적발됐을 때 반응은 호소형이 가장 많고 유혹, 순응, 빙자형 순이며, 빙자형에는 공무원, 기관단체 그리고 언론사 등이 많았습니다. 올 들어서만도 단속불응 도주차량에 교통경찰 2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KBS 뉴스, 민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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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위반 단속
    • 입력 1995-02-0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최근 프로야구 선수의 승용차에 교통의경이 희생되는 등, 교통위반 단속을 피해서 달아나는 차량에 교통의경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단속을 피해서 도주하는 운전자에게는 남녀가 따로 없습니다. 교통의경들의 눈에 비친 운전백태, 민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호소형 :

한번만 봐주세요.


유혹형 :

돈으로 만원 드릴께...


면피형 :

우리 신랑이 갈 수 있데요. 자기 때문에...


타협형 :

5천원이나 7천원짜리로..


과시형 (낮은 목소리) :

나00에 근무하는데


거부형 (반말) :

사인 거부야, 적어


위압형 (반의경 경례) :

야, 웃으면 알아서 보내야지..


빙자형 :

계장님도 잘 아는데...


민병철 기자 :

교통의경들에게 적발된 운전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도주합니다. 도주운전에는 남녀가 따로 없습니다.


이준섭 (교통의경) :

여자도 요즘엔 가끔 난폭운전에다가 가끔 도망가는 차가 있습니다.


민병철 기자 :

그러나 교통의경들도 여자운전자에겐 약한 편입니다.

“여자들이 막 봐달라고 애교를 떨거나 하면, 솔직히 봐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긴 생깁니다.”

“사실 봐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딱 한번 봐준적이 있는데요..”


민병철 기자 :

경기 경찰청이 최근 교통의경 2백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도주차량은 10대에 한 대 꼴, 택시, 승용차, 화물차, 승합차 순입니다. 적발됐을 때 반응은 호소형이 가장 많고 유혹, 순응, 빙자형 순이며, 빙자형에는 공무원, 기관단체 그리고 언론사 등이 많았습니다. 올 들어서만도 단속불응 도주차량에 교통경찰 2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KBS 뉴스, 민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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