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지난번 이 시간에 병원 응급실이나 상가의 조문객들을 노리는 털이범들을 검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예식장에도 전문털이범들이 지금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범행현장이 예식장 비디오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철민 기자 :
하객들로 붐비는 한 결혼식장입니다. 말쑥한 양복차림의 신사가 접수대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축의금은 접수하지 않고 접수대 주변만 맴돌고 있습니다. 시선도 왠지 불안해 보입니다. 바로 축의금을 노린 예식장 전문털이범입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하객에게 접근해 봉투접수를 도와주는 이 사람은 이른바 바람잡이입니다. 이들은 어제 오후 부천의 한 예식장에서 축의금을 빼내 달아나려다 수상히 여긴 친척에게 붙잡혔습니다.
최영명 (범인) :
손님들이 몇 장씩 들고 오면 안내해 주는 척하며 빼돌리려 했습니다.
이근배 (범인) :
손님이 안에 들어가면 주위 살피고 감시해 주는 거죠.
김철민 기자 :
수법도 매우 간단합니다. 봉투를 여러 개 모아들고 오는 하객들을 주로 노립니다. 혼주의 친척으로 가장해 예식장에 온 손님들을 안내해 주는 척하면서 봉투를 받아 슬쩍 빼돌려 왔습니다. 산발적으로 일어나던 예식장 털이가 최근 들어서는 조직화돼 가고 있습니다.
강운희 (부천 중부경찰서 형사계장) :
감시자가 있고, 범행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 방법으로 일개 그룹이 2, 3명씩 조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이들이 노리는 것은 축의금만이 아닙니다. 하객의 핸드백과 지갑까지 범행대상이 됩니다. 문제는 이들을 막을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예식장에선 속수무책이란 말이죠?
에식장 직원 :
네.
김철민 기자 :
경사스러워야 할 결혼식장. 극성스런 전문털이범들로 신혼의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예식장 전문털이범들 축의금 노린다
-
- 입력 1995-03-27 21:00:00
이윤성 앵커 :
지난번 이 시간에 병원 응급실이나 상가의 조문객들을 노리는 털이범들을 검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예식장에도 전문털이범들이 지금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범행현장이 예식장 비디오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철민 기자 :
하객들로 붐비는 한 결혼식장입니다. 말쑥한 양복차림의 신사가 접수대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축의금은 접수하지 않고 접수대 주변만 맴돌고 있습니다. 시선도 왠지 불안해 보입니다. 바로 축의금을 노린 예식장 전문털이범입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하객에게 접근해 봉투접수를 도와주는 이 사람은 이른바 바람잡이입니다. 이들은 어제 오후 부천의 한 예식장에서 축의금을 빼내 달아나려다 수상히 여긴 친척에게 붙잡혔습니다.
최영명 (범인) :
손님들이 몇 장씩 들고 오면 안내해 주는 척하며 빼돌리려 했습니다.
이근배 (범인) :
손님이 안에 들어가면 주위 살피고 감시해 주는 거죠.
김철민 기자 :
수법도 매우 간단합니다. 봉투를 여러 개 모아들고 오는 하객들을 주로 노립니다. 혼주의 친척으로 가장해 예식장에 온 손님들을 안내해 주는 척하면서 봉투를 받아 슬쩍 빼돌려 왔습니다. 산발적으로 일어나던 예식장 털이가 최근 들어서는 조직화돼 가고 있습니다.
강운희 (부천 중부경찰서 형사계장) :
감시자가 있고, 범행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 방법으로 일개 그룹이 2, 3명씩 조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이들이 노리는 것은 축의금만이 아닙니다. 하객의 핸드백과 지갑까지 범행대상이 됩니다. 문제는 이들을 막을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예식장에선 속수무책이란 말이죠?
에식장 직원 :
네.
김철민 기자 :
경사스러워야 할 결혼식장. 극성스런 전문털이범들로 신혼의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