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신민당 통합 무산

입력 1995.04.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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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이 사실상 깨졌습니다. 신민당에서는 김복동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민주당과 신민당의 다섯 차례에 걸친 통합협상에도 불구하고 김복동 신민당대표가 끝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함에 따라 민주당은 결국 야권통합을 유보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독자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양당의 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것은 통합에 따른 지분문제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신민당 내부의 복잡한 속사정이 깔려있습니다.


임춘원 (신민당 통합협상 실무대표) :

통합을 해서는 안 되는 그런 바가 있습니다. 그게 당내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백운기 기자 :

야권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았지만, 대구 경북지역정세를 무사할 수 없는 김복동 대표로서는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민주당과 선뜻 통합선언을 하기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일부 소속의원과 지구당 위원장들이 무조건 통합을 했을 때 보장될 수 없는 미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 대변인의 발표를 둘러싸고 통합추진위원간에 빚어졌던 실랑이도 이런 속사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에 70여억 원이라는 막대한 정당 국고보조금도 신민당이 쉽게 간판을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신민당은 내일 최고회의에서도 통합과 관련한 최종입장을 정리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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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과 신민당 통합 무산
    • 입력 1995-04-1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이 사실상 깨졌습니다. 신민당에서는 김복동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민주당과 신민당의 다섯 차례에 걸친 통합협상에도 불구하고 김복동 신민당대표가 끝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함에 따라 민주당은 결국 야권통합을 유보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독자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양당의 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것은 통합에 따른 지분문제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신민당 내부의 복잡한 속사정이 깔려있습니다.


임춘원 (신민당 통합협상 실무대표) :

통합을 해서는 안 되는 그런 바가 있습니다. 그게 당내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백운기 기자 :

야권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았지만, 대구 경북지역정세를 무사할 수 없는 김복동 대표로서는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민주당과 선뜻 통합선언을 하기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일부 소속의원과 지구당 위원장들이 무조건 통합을 했을 때 보장될 수 없는 미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 대변인의 발표를 둘러싸고 통합추진위원간에 빚어졌던 실랑이도 이런 속사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에 70여억 원이라는 막대한 정당 국고보조금도 신민당이 쉽게 간판을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신민당은 내일 최고회의에서도 통합과 관련한 최종입장을 정리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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