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시설 특정업체 선정 뇌물

입력 1995.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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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학교 급식시설을 둘러싸고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또 서무책임자 20여명 가량이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이 업체를 선정할 수 없는데도 변칙적으로 특정업체와 거래한 대가였다고 합니다.

박승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승규 기자 :

초등학생들에게 균형 있는 식사공급을 위한 학교 급식시설입니다. 절반은 정부예산으로 나머지는 학부모 후원금으로 설치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파렴치한 학교장들과 서무책임자들이 이 시설을 대가로 뇌물을 받았습니다. 급식시설을 설치해 주는 대가로 서울 13개 초등학교교장과 서무책임자에게 공사비의 10%에 해당하는 2백만 원에서 7백만 원씩 건네준 한국 조리기기 영업부장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93년 정부가 학교 급식시설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업체의 난립과 과당경쟁으로 빚어진 것입니다. 돈을 건네받은 학교장들은 단순한 사례비였다고 발뺌합니다.


모 국민학교장 :

선생님들 마음약해 (돈)달라 못해 시설해 놓고 나중에 사례비로…….


박승규 기자 :

하지만 학교단독으로 업체를 선정할 수 없는데도 변칙적으로 특정업체와 거래한 대가였습니다.


조리기계 조합관계자 :

모두 도면 틀린데 (특정업체) 도면 가져오면 반영할 수밖에…….


박승규 기자 :

결국 건네준 돈만큼 시설은 부실해질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어린이들 몫입니다. 검찰은 내일 중으로 문제가 된 학교장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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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급식시설 특정업체 선정 뇌물
    • 입력 1995-05-2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학교 급식시설을 둘러싸고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또 서무책임자 20여명 가량이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이 업체를 선정할 수 없는데도 변칙적으로 특정업체와 거래한 대가였다고 합니다.

박승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승규 기자 :

초등학생들에게 균형 있는 식사공급을 위한 학교 급식시설입니다. 절반은 정부예산으로 나머지는 학부모 후원금으로 설치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파렴치한 학교장들과 서무책임자들이 이 시설을 대가로 뇌물을 받았습니다. 급식시설을 설치해 주는 대가로 서울 13개 초등학교교장과 서무책임자에게 공사비의 10%에 해당하는 2백만 원에서 7백만 원씩 건네준 한국 조리기기 영업부장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93년 정부가 학교 급식시설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업체의 난립과 과당경쟁으로 빚어진 것입니다. 돈을 건네받은 학교장들은 단순한 사례비였다고 발뺌합니다.


모 국민학교장 :

선생님들 마음약해 (돈)달라 못해 시설해 놓고 나중에 사례비로…….


박승규 기자 :

하지만 학교단독으로 업체를 선정할 수 없는데도 변칙적으로 특정업체와 거래한 대가였습니다.


조리기계 조합관계자 :

모두 도면 틀린데 (특정업체) 도면 가져오면 반영할 수밖에…….


박승규 기자 :

결국 건네준 돈만큼 시설은 부실해질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어린이들 몫입니다. 검찰은 내일 중으로 문제가 된 학교장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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