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재, 후보 지지 관심사

⊙앵커: 이번 대선에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도 관심사입니다.
한나라당과의 연대냐, 아니면 중부권 신당이냐, 어수선한 당 분위기 속에서도 김 총재의 장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오늘 오장섭 사무총장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한나라당 연대파 의원들에 대한 경고라는 게 당 안팎의 해석입니다.
김 총재는 어젯밤 의원들의 모임에서 상당수가 이회창 후보 지지를 촉구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이 한나라당 입당설이 나도는 모 전 총장이었다는 말을 듣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총재는 현재로써는 한나라당과의 연대보다는 중부권 신당쪽에 더 관심을 두는 듯합니다.
중부권 신당을 통해 대선정국에서 또 한 번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민련 의원 8명은 오늘 오후 다시 긴급모임을 통해 민주당 후단협과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검토하기로 함으로써 김 총재에게 일단 힘을 실어줬습니다.
⊙김학원(자민련 원내총무): 따로따로 가서 갈라지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우리 총재를 중심으로 해서 굳게 뭉쳐 가지고 개인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기자: 그러나 자민련은 한나라당과 연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나라당의 소극적인 자세와 김 총재의 이회창 후보에 대한 불편한 심기입니다.
따라서 최근 이회창 후보가 부친상을 계기로 김 총재와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해 두 사람의 만남이 관계회복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