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사고 현장 붕괴 7분 후

입력 1995.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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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다시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직후 저희 KBS는 사고순간의 생생한 모습들을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가장 빠르게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오늘 저희 KBS는 이보다 더 빠른 사고발생 7분후의 모습을 담은 화면을 긴급 입수했습니다.

남종혁 기자의 설명으로 자세히 보시겠습니다.


남종혁 기자 :

일순간에 와르르 무너진 건물. 땅 밑으로 푹 꺼진 건물더미위로 먼지가 가득하고 거리는 온통 건물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거의 넋이 나간 상태로 거리를 우왕좌왕 합니다. 구사일생으로 건물을 빠져나은 사람들. 피투성이가 된 채로 정신없이 현장을 탈출합니다. 붕괴된 건물의 분진에 목이 막힌 듯 탈출하는 중에도 계속 기침을 터뜨립니다. 그나마 몸이 성한 사람들은 허겁지겁 부상자들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조금이라도 정신이 있는 사람은 없고 혼절한 사람은 여럿이 붙잡고 뜁니다. 다리가 부러진 여자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구급차를 기다립니다.

2분쯤 후 귀를 찢는 구급차들의 소리가 들리고 부상국들은 하나씩 앰뷸런스에 실립니다. 소방대의 구조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때쯤 무너진 엘리베이터 탑 속에서 생존자가 필사적으로 보내던 구조신호가 비로서 사람들의 눈에 뜁니다.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고 멀리서 헬기소음이 들려옵니다. 폐허 속에 잃어버린 기족을 찾는 여자. 위험도 잊은 채 잔해 속을 헤매며 동료를 찾는 여직원도 있습니다.


“저기 사람 있어 이리와 봐 저 가운데 사람이 있어.”


부실의 껍질이 벗겨진 현장에는 아비규환의 비명만이 가득합니다.

KBS 뉴스, 남종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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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사고 현장 붕괴 7분 후
    • 입력 1995-07-0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다시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직후 저희 KBS는 사고순간의 생생한 모습들을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가장 빠르게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오늘 저희 KBS는 이보다 더 빠른 사고발생 7분후의 모습을 담은 화면을 긴급 입수했습니다.

남종혁 기자의 설명으로 자세히 보시겠습니다.


남종혁 기자 :

일순간에 와르르 무너진 건물. 땅 밑으로 푹 꺼진 건물더미위로 먼지가 가득하고 거리는 온통 건물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거의 넋이 나간 상태로 거리를 우왕좌왕 합니다. 구사일생으로 건물을 빠져나은 사람들. 피투성이가 된 채로 정신없이 현장을 탈출합니다. 붕괴된 건물의 분진에 목이 막힌 듯 탈출하는 중에도 계속 기침을 터뜨립니다. 그나마 몸이 성한 사람들은 허겁지겁 부상자들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조금이라도 정신이 있는 사람은 없고 혼절한 사람은 여럿이 붙잡고 뜁니다. 다리가 부러진 여자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구급차를 기다립니다.

2분쯤 후 귀를 찢는 구급차들의 소리가 들리고 부상국들은 하나씩 앰뷸런스에 실립니다. 소방대의 구조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때쯤 무너진 엘리베이터 탑 속에서 생존자가 필사적으로 보내던 구조신호가 비로서 사람들의 눈에 뜁니다.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고 멀리서 헬기소음이 들려옵니다. 폐허 속에 잃어버린 기족을 찾는 여자. 위험도 잊은 채 잔해 속을 헤매며 동료를 찾는 여직원도 있습니다.


“저기 사람 있어 이리와 봐 저 가운데 사람이 있어.”


부실의 껍질이 벗겨진 현장에는 아비규환의 비명만이 가득합니다.

KBS 뉴스, 남종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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