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콘크리트 강도 설계기준 미달

입력 1995.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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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의 부실시공이 붕괴의 원인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점차 드러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만, 오늘 KBS 취재팀이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벽면의 강도를 시험해 본 결과 일부가 설계기준에 크게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입니다.

강석훈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이미 예정된 참사였던가? 해답의 열쇠는 부실공사 여부를 밝히는데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도 이점에 맞춰져 있습니다. 콘크리트의 강도가 설계도 기준으로 됐는지 직접 시험했습니다. 콘크리트를 파괴하지 않고 콘크리트의 강도를 측정하는 기계입니다. 이 기계로 붕괴되지 않은 B동 벽면의 강도를 측정해 보겠습니다. 설계도 기준의 콘크리트 강도는 210입니다. l㎠당 21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입니다. 그러나 측정결과는 기준치보다 훨씬 미달되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손문배 (건설재해 예방연구원) :

이 비파계 시험법인 슈미트해머를 가지고 콘크리트 압축강도를 시험해본 결과 설계기준 강도인 210보다는 20정도가 모자라는 걸로 측정됐습니다.


강석훈 기자 :

비록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부실공사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A동에서 유일하게 남은 외벽부분. 역시 똑같은 방법으로 측정했습니다. 이곳은 기준치보다 약간 높은 217로 나타났지만 대형건물의 통상적인 설계기준 강도인 240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무너져 내린 A동 잔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지만 검찰은 콘크리트 강도의 미달자체만으로 붕괴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우성건설과 삼풍건설산업측을 상대로 건물붕괴의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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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콘크리트 강도 설계기준 미달
    • 입력 1995-07-0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의 부실시공이 붕괴의 원인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점차 드러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만, 오늘 KBS 취재팀이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벽면의 강도를 시험해 본 결과 일부가 설계기준에 크게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입니다.

강석훈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이미 예정된 참사였던가? 해답의 열쇠는 부실공사 여부를 밝히는데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도 이점에 맞춰져 있습니다. 콘크리트의 강도가 설계도 기준으로 됐는지 직접 시험했습니다. 콘크리트를 파괴하지 않고 콘크리트의 강도를 측정하는 기계입니다. 이 기계로 붕괴되지 않은 B동 벽면의 강도를 측정해 보겠습니다. 설계도 기준의 콘크리트 강도는 210입니다. l㎠당 21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입니다. 그러나 측정결과는 기준치보다 훨씬 미달되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손문배 (건설재해 예방연구원) :

이 비파계 시험법인 슈미트해머를 가지고 콘크리트 압축강도를 시험해본 결과 설계기준 강도인 210보다는 20정도가 모자라는 걸로 측정됐습니다.


강석훈 기자 :

비록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부실공사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A동에서 유일하게 남은 외벽부분. 역시 똑같은 방법으로 측정했습니다. 이곳은 기준치보다 약간 높은 217로 나타났지만 대형건물의 통상적인 설계기준 강도인 240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무너져 내린 A동 잔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지만 검찰은 콘크리트 강도의 미달자체만으로 붕괴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우성건설과 삼풍건설산업측을 상대로 건물붕괴의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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