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13일 만에 일어난 두 번째의 기적. 유지환 양의 생환에 또다시 기대에 차 있었지만 그러나 오늘은 단 한명의 생존자도 확인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오늘이 특히 긴 하루였습니다. 더구나 점점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들이 많아지자 시신이나마 온전히 거뒀으면 하는 작은 바람마저 무너진다면서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혜윤 기자 :
부채질도 소용없는 찜통 체육관. 그러나 시원하더라도 가족이 없는 집엔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유지환 양이 살아 돌아온 지 만 하루가 지난 오늘 다시 사라지려는 희망을 애써 붙잡아 봅니다.
이서우 (실종자 가족) :
어제까지 기대를 걸었었는데 안 나오니까, 시간은 자꾸 가고 한 가닥 희망을 걸었어도 그래도 아직도 살아있거니 하고 지금도...
장혜윤 기자 :
실종자의 벽보는 하나 둘 줄고 사망자를 알리는 벽보는 늘어만 갑니다. 행여 우리 가족일까 한명 한명 새로운 사망자를 확인하는 고통이 벌써 열 나흘째입니다.
김인철 (실종자 가족) :
만에 하나 죽어 있다면 온전한 시체로 발굴돼 가지고 온전하게 장사치를 수 있으면 그거같이 바랄게 없...
장혜윤 기자 :
이런 바람은 국무총리와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터져 나왔습니다.
김상호 (실종자 가족 위원회 위원장) :
생존자 구조작업과 시신 발굴 작업이 지금처럼 지지부진하지 않게 신속히 이뤄져야...
이홍구 국무층리 :
15일(재난관리법)법 통과되지만 이전이라도 모든 노력 다할 것...
장혜윤 기자 :
그러나 이러한 답변도 피를 말리는 2주를 보낸 실종자 가족들을 달래주진 못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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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피마르는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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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12 21:00:00
류근찬 앵커 :
13일 만에 일어난 두 번째의 기적. 유지환 양의 생환에 또다시 기대에 차 있었지만 그러나 오늘은 단 한명의 생존자도 확인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오늘이 특히 긴 하루였습니다. 더구나 점점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들이 많아지자 시신이나마 온전히 거뒀으면 하는 작은 바람마저 무너진다면서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혜윤 기자 :
부채질도 소용없는 찜통 체육관. 그러나 시원하더라도 가족이 없는 집엔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유지환 양이 살아 돌아온 지 만 하루가 지난 오늘 다시 사라지려는 희망을 애써 붙잡아 봅니다.
이서우 (실종자 가족) :
어제까지 기대를 걸었었는데 안 나오니까, 시간은 자꾸 가고 한 가닥 희망을 걸었어도 그래도 아직도 살아있거니 하고 지금도...
장혜윤 기자 :
실종자의 벽보는 하나 둘 줄고 사망자를 알리는 벽보는 늘어만 갑니다. 행여 우리 가족일까 한명 한명 새로운 사망자를 확인하는 고통이 벌써 열 나흘째입니다.
김인철 (실종자 가족) :
만에 하나 죽어 있다면 온전한 시체로 발굴돼 가지고 온전하게 장사치를 수 있으면 그거같이 바랄게 없...
장혜윤 기자 :
이런 바람은 국무총리와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터져 나왔습니다.
김상호 (실종자 가족 위원회 위원장) :
생존자 구조작업과 시신 발굴 작업이 지금처럼 지지부진하지 않게 신속히 이뤄져야...
이홍구 국무층리 :
15일(재난관리법)법 통과되지만 이전이라도 모든 노력 다할 것...
장혜윤 기자 :
그러나 이러한 답변도 피를 말리는 2주를 보낸 실종자 가족들을 달래주진 못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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