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설계부터 중대결함 드러나

입력 1995.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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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수사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삼풍백화점은 아예 설계부터 잘못됐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풍백화점의 일부 기둥이 건물의 안정성을 고려한 구조계산서와 다르게 설계된 사실을 밝혀내고 설계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처음에 붕괴가 시작된 곳은 4층과 5층. 그곳의 기둥 두개가 구조계산서와 다르게 설계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조계산서에는 기둥지름을 8백mm로 하고 철근을 16개 넣도록 계산돼 있습니다. 크러나 막상 설계도에서는 기둥지름이 6백mm로 줄었고 철근도 절반인 8개로 줄었습니다. 건물의 안전성과 역학관계를 계산한 구조계산서에 따라서 설계도가 작성되는 것이 원칙인데도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입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서 설계도가 구조계산서의 역학관계를 무시한 채 작성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둥들도 구조계산서와 다른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둥과 슬래브를 보강하는 지지판도 일부 잘못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께가 45cm여야 하는데도 5에서 9cm까지 얇게 시공된 지지판이 일부 발견된 것입니다. 일부 슬래브의 경우도 철근이 표면에서 2-3cm아래에 묻혀야 하는데도 9에서 10cm나 깊게 묻혀서 슬래브의 강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A동 5층 내력벽의 일부가 식당 환기창을 만든다는 이유로 절단된 사실을 발견하고 절단 경위와 건물 전체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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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설계부터 중대결함 드러나
    • 입력 1995-07-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수사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삼풍백화점은 아예 설계부터 잘못됐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풍백화점의 일부 기둥이 건물의 안정성을 고려한 구조계산서와 다르게 설계된 사실을 밝혀내고 설계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처음에 붕괴가 시작된 곳은 4층과 5층. 그곳의 기둥 두개가 구조계산서와 다르게 설계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조계산서에는 기둥지름을 8백mm로 하고 철근을 16개 넣도록 계산돼 있습니다. 크러나 막상 설계도에서는 기둥지름이 6백mm로 줄었고 철근도 절반인 8개로 줄었습니다. 건물의 안전성과 역학관계를 계산한 구조계산서에 따라서 설계도가 작성되는 것이 원칙인데도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입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서 설계도가 구조계산서의 역학관계를 무시한 채 작성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둥들도 구조계산서와 다른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둥과 슬래브를 보강하는 지지판도 일부 잘못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께가 45cm여야 하는데도 5에서 9cm까지 얇게 시공된 지지판이 일부 발견된 것입니다. 일부 슬래브의 경우도 철근이 표면에서 2-3cm아래에 묻혀야 하는데도 9에서 10cm나 깊게 묻혀서 슬래브의 강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A동 5층 내력벽의 일부가 식당 환기창을 만든다는 이유로 절단된 사실을 발견하고 절단 경위와 건물 전체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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