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사고대책본부와 검찰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실종자 실사작업에 나섰습니다. 실종자가 제대로 가려지지 않는다면 실종자 가족들과의 마찰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실종자 처리 보상 문제가 법적 대응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실종자 가리기는 사고대책본부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장원 기자 :
오늘 현재 사고대책본부에 신고 된 실종자는 모두 154명. 허위신고자로 밝혀진 4명과 신고를 자진 취소한 2명 등, 이틀 전보다 7명이 줄어든 숫자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이렇게 줄어든 실종자 수는 55명이나 됩니다. 이중신고하는 과정에서 이름이 잘못 기록된 경우도 있고, 보상금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허위신고나 단순 가출자도 상당수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대책본부 공무원 :
뭐 기도원에 갔는데 신랑 되시는 분이 몰라가지고 실종신고로 처리하신 분, 또 몇 년 전에 집을 나갔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찾아보겠다고 실종신고하신 분들...
임장원 기자 :
남아 있는 154명 가운데 이번 사고로 숨진 것이 거의 확실한 실종자는 백여 명. 우선 삼풍백화점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등, 사고현장에서 일했던 77명입니다.
삼풍백화점 직원 :
같이 근무했던 동료 직원들이 증인이 돼줄 수 있구요, 그 다음에 여직원들이 옷 갈아입는 락카룸에 그 실종된 사람들의 소지품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까...
임장원 기자 :
일가족이 실종된 4가구 11명과 외국인 3명도 이번 사고의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녁 찬거리를 사러왔던 인근 아파트 주부 21명도 실제 실종자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책본부는 나머지 40여명 가운데는 이번 사고와 관련없는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계속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도 실종경위를 정밀 조사해 허위신고로 적발되면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을 감안해 이 같은 확인작업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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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신고 정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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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21 21:00:00
류근찬 앵커 :
사고대책본부와 검찰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실종자 실사작업에 나섰습니다. 실종자가 제대로 가려지지 않는다면 실종자 가족들과의 마찰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실종자 처리 보상 문제가 법적 대응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실종자 가리기는 사고대책본부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장원 기자 :
오늘 현재 사고대책본부에 신고 된 실종자는 모두 154명. 허위신고자로 밝혀진 4명과 신고를 자진 취소한 2명 등, 이틀 전보다 7명이 줄어든 숫자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이렇게 줄어든 실종자 수는 55명이나 됩니다. 이중신고하는 과정에서 이름이 잘못 기록된 경우도 있고, 보상금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허위신고나 단순 가출자도 상당수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대책본부 공무원 :
뭐 기도원에 갔는데 신랑 되시는 분이 몰라가지고 실종신고로 처리하신 분, 또 몇 년 전에 집을 나갔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찾아보겠다고 실종신고하신 분들...
임장원 기자 :
남아 있는 154명 가운데 이번 사고로 숨진 것이 거의 확실한 실종자는 백여 명. 우선 삼풍백화점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등, 사고현장에서 일했던 77명입니다.
삼풍백화점 직원 :
같이 근무했던 동료 직원들이 증인이 돼줄 수 있구요, 그 다음에 여직원들이 옷 갈아입는 락카룸에 그 실종된 사람들의 소지품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까...
임장원 기자 :
일가족이 실종된 4가구 11명과 외국인 3명도 이번 사고의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녁 찬거리를 사러왔던 인근 아파트 주부 21명도 실제 실종자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책본부는 나머지 40여명 가운데는 이번 사고와 관련없는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계속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도 실종경위를 정밀 조사해 허위신고로 적발되면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을 감안해 이 같은 확인작업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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