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기다리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들

입력 1995.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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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삼풍백화점 사고가 난지 오늘로 꼭 한 달째입니다. 지금까지 사망 458명.부상 933명.실종 백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고현장 주변은 조금씩 정리되고 있지만 가족을 못 찾은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도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사고 한 달. 발굴작업은 끝났지만 정작 중요한 뒤처리는 아직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최대의 걸림돌로 남아있는 실종자 처리문제가 아직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정상을 회복해가는 사고 현장과는 달리 실종자 가족들의 합숙소는 한 달 전이나 그대로입니다. 현장을 헤매고 대책본부를 뒤지다가는 난지도로 달려가고. 그러기를 한 달.


실종자 가족 :

답답한 거야 이루 말할 수 없지요 빨리 얼른 찾아야 되는데 찾지도 못하고 있고 그나마도 유품도 하나도 못 찾고...


황상무 기자 :

이젠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혈육의 정 때문에 이제나 저제나 기약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집도 다 뭐 비어있을 정도고 직장도 지금 일을 못하고 있어요. 손에 일이 걸리지 않아서...


황상무 기자 :

고통스런 기다림 끝에 실종자 가족들은 이제 시신의 일부만이라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 실종자는 백 명. 이 가운데 미확인 시신 47구를 제외하면 순수 실종자는 53명입니다. 난지도에서만 32건이 나오는 등, 부분시신 84건이 발굴돼 유전자 감식작업이 끝나면 대부분의 실종자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감식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 중순쯤에는 미뤄왔던 보상 문제와 사건수습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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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 기다리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들
    • 입력 1995-07-28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삼풍백화점 사고가 난지 오늘로 꼭 한 달째입니다. 지금까지 사망 458명.부상 933명.실종 백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고현장 주변은 조금씩 정리되고 있지만 가족을 못 찾은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도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사고 한 달. 발굴작업은 끝났지만 정작 중요한 뒤처리는 아직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최대의 걸림돌로 남아있는 실종자 처리문제가 아직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정상을 회복해가는 사고 현장과는 달리 실종자 가족들의 합숙소는 한 달 전이나 그대로입니다. 현장을 헤매고 대책본부를 뒤지다가는 난지도로 달려가고. 그러기를 한 달.


실종자 가족 :

답답한 거야 이루 말할 수 없지요 빨리 얼른 찾아야 되는데 찾지도 못하고 있고 그나마도 유품도 하나도 못 찾고...


황상무 기자 :

이젠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혈육의 정 때문에 이제나 저제나 기약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집도 다 뭐 비어있을 정도고 직장도 지금 일을 못하고 있어요. 손에 일이 걸리지 않아서...


황상무 기자 :

고통스런 기다림 끝에 실종자 가족들은 이제 시신의 일부만이라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 실종자는 백 명. 이 가운데 미확인 시신 47구를 제외하면 순수 실종자는 53명입니다. 난지도에서만 32건이 나오는 등, 부분시신 84건이 발굴돼 유전자 감식작업이 끝나면 대부분의 실종자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감식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 중순쯤에는 미뤄왔던 보상 문제와 사건수습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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