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범 수사에 정치권 초긴장

입력 1995.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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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선거사범에 대한 이 같은 검찰수사가 지금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검찰수사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신당입니다. 후보경선 과정에 금품살포 혐의와 관련해 이창승 전주시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데 이어 이번에는 은행대출을 알선해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최탁도 의원이 소환되는 등 수사대상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정치국민회의는 즉각 최탁도 의원의 혐의없음을 주장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지원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 :

앞으로 사태추이를 주시하겠다는 것이 우리 국민회의의 입장입니다.


백운기 기자 :

국민회의측은 특히 검찰의 수사가 다음달 5일 있을 창당대희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미 송철원 성북갑 지구당 위원장의 구속이라는 희생을 겪은 민자당은 오늘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대변인논평을 통해 냈습니다. 그러면서 민자당은 검찰의 성역 없는 사정을 촉구했습니다.


손학규 (민자당 대변인) :

차제에 선거와 관련된 부정비리가 근절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백운기 기자 :

그러나 민자당 역시 검찰의 수사가 정치자금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의 파장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자신들을 비껴가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민주당과 자민련은 일단 안도하면서 이 기회에 국민회의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깨끗한 야당의 이미지를 심는다는 방침입니다. 이처럼 여론을 의식한 정치권은 겉으로는 한결같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현역의원과 당선자에 대한 무더기 구속이 무더기 재선거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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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사범 수사에 정치권 초긴장
    • 입력 1995-08-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선거사범에 대한 이 같은 검찰수사가 지금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검찰수사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신당입니다. 후보경선 과정에 금품살포 혐의와 관련해 이창승 전주시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데 이어 이번에는 은행대출을 알선해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최탁도 의원이 소환되는 등 수사대상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정치국민회의는 즉각 최탁도 의원의 혐의없음을 주장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지원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 :

앞으로 사태추이를 주시하겠다는 것이 우리 국민회의의 입장입니다.


백운기 기자 :

국민회의측은 특히 검찰의 수사가 다음달 5일 있을 창당대희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미 송철원 성북갑 지구당 위원장의 구속이라는 희생을 겪은 민자당은 오늘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대변인논평을 통해 냈습니다. 그러면서 민자당은 검찰의 성역 없는 사정을 촉구했습니다.


손학규 (민자당 대변인) :

차제에 선거와 관련된 부정비리가 근절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백운기 기자 :

그러나 민자당 역시 검찰의 수사가 정치자금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의 파장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자신들을 비껴가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민주당과 자민련은 일단 안도하면서 이 기회에 국민회의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깨끗한 야당의 이미지를 심는다는 방침입니다. 이처럼 여론을 의식한 정치권은 겉으로는 한결같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현역의원과 당선자에 대한 무더기 구속이 무더기 재선거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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