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과소비의 종말

입력 1995.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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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한 젊은 직장인이 신용카드대금 결재일에 불어난 카드대금을 갚지 못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격적인 일이 어제 있었습니다. 사실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 보면은 자신도 모르게 과소비에 빠져들게 돼서 빚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결국 카드결재일은 요즘 직장인들에게 공포의 날이라는 그런 유행어까지 낳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근(회사원) :

“맨 처음에 신용카드를 어떻게 만들었습니까?”모 신용카드 회사 직원이 오셔서 그냥 용지 주시면서 가입만 하면 카드 만들어주시겠다고 하면서


남종혁 기자 :

신용카드사의 과당경쟁으로 이처럼 쉽게 만들 수 있는 신용카드인 만큼 젊은 직장인이면 누구나 신용카드 몇 개쯤은 갖고 있는게 보통입니다.

“신용카드 몇개나 갖고 계세요?”


서재익 (회사원) :

10개

“그렇게 많아요?”


남종혁 기자 :

신용카드를 쓰다보면 급히 돈이 필요할 때 현금을 빌려 쓰게 되고 물건을 살 때는 아무래도 씀씀이가 커지기 마련입니다.


손영범 (회사원) :

현금밖에 없으면 은 집에 갈 차비도 계산해야 되고 되는데 소주를 몇 병 먹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카드가 있으면은 그냥 프리패스 하는 거죠. 그러다보면 1차 2차 3차 막 가게 되고.


남종혁 기자 :

그러나 카드결재일이 가까이 다가오면 다른 카드로 돈을 빌려 또 다른 카드빚을 메우는 등 카드빚을 갚느라 진땀을 홀립니다. 그러는 사이 카드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신동진 (회사원) :

2천만 원 정도 결재 액이 나와서 전체 카드에서 동원 가능한 모든


남종혁 기자 :

이처럼 불어난 천여만 원의 카드빚에 견디다 못한 한 20대 직장인이 결국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해 말 신용카드 회사들이 카드결재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겐 신용카드발급을 억제하기로 결의했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결과입니다. 카드회사들의 카드남발과 이용자들의 무절제한 카드사용이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부작용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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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 과소비의 종말
    • 입력 1995-08-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한 젊은 직장인이 신용카드대금 결재일에 불어난 카드대금을 갚지 못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격적인 일이 어제 있었습니다. 사실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 보면은 자신도 모르게 과소비에 빠져들게 돼서 빚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결국 카드결재일은 요즘 직장인들에게 공포의 날이라는 그런 유행어까지 낳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근(회사원) :

“맨 처음에 신용카드를 어떻게 만들었습니까?”모 신용카드 회사 직원이 오셔서 그냥 용지 주시면서 가입만 하면 카드 만들어주시겠다고 하면서


남종혁 기자 :

신용카드사의 과당경쟁으로 이처럼 쉽게 만들 수 있는 신용카드인 만큼 젊은 직장인이면 누구나 신용카드 몇 개쯤은 갖고 있는게 보통입니다.

“신용카드 몇개나 갖고 계세요?”


서재익 (회사원) :

10개

“그렇게 많아요?”


남종혁 기자 :

신용카드를 쓰다보면 급히 돈이 필요할 때 현금을 빌려 쓰게 되고 물건을 살 때는 아무래도 씀씀이가 커지기 마련입니다.


손영범 (회사원) :

현금밖에 없으면 은 집에 갈 차비도 계산해야 되고 되는데 소주를 몇 병 먹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카드가 있으면은 그냥 프리패스 하는 거죠. 그러다보면 1차 2차 3차 막 가게 되고.


남종혁 기자 :

그러나 카드결재일이 가까이 다가오면 다른 카드로 돈을 빌려 또 다른 카드빚을 메우는 등 카드빚을 갚느라 진땀을 홀립니다. 그러는 사이 카드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신동진 (회사원) :

2천만 원 정도 결재 액이 나와서 전체 카드에서 동원 가능한 모든


남종혁 기자 :

이처럼 불어난 천여만 원의 카드빚에 견디다 못한 한 20대 직장인이 결국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해 말 신용카드 회사들이 카드결재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겐 신용카드발급을 억제하기로 결의했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결과입니다. 카드회사들의 카드남발과 이용자들의 무절제한 카드사용이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부작용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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