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교육부가 지난달 일제의 잔재청산 차원에서 국민학교의 이름을 초등학교로 바꾼다고 발표를 해놓고는 아무런 후속조처가 나오지 않아서 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떤 학교는 학교문패까지 초등학교로 바꿨다가 다시 떼어내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연출되고 있습니다.
권순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민학교란 말이 없어지고 초등학교라고 부른다는 걸로 알고 있다고요.”
“초등학교가 맞다고 그러긴 한데 잘 모르겠어요.”"지금은 국민학교라고 하는 것이 옳습니다.”
권순범 기자 :
지난달 교육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잔재 청산 차원에서 국민학교 이름을 초등학교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뒤 생긴 혼란입니다. 어떤 이름이 옳은 것인지?
서범석 (교육부 지방교육기획과장) :
이번 정기국회에서 교육법을 개정해야만 초등학교 명칭을 정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후속조치는 그 이후에 이어질 예정입니다.
권순범 기자 :
그러나 이런 사정을 알 수 없는 학교로서도 혼란스럽기가 일반 시민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고광옥 (국민학교 교장) :
사회적인 여러 가지 분위기로 봐서는 분명히 바뀌긴 바뀔 건데 위에서 분명히 어떻게 할 거니까 어떻게 대비하라는 그런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어떤 행동을 취할 수가 없었죠.
권순범 기자 :
일부 학교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집니다. 이 학교는 지난여름 교문공사를 하면서 교문 패를 초등학교로 바꿨다가 당국의 지시로 떼어내고 국민학교란 옛 교문 패를 오늘 다시 달았습니다. 전국 국민 학교 수는 5천7백여 개 학교이름이 바뀌면 교문 패는 물론 교기와 직인 그리고 수십 종에 이르는 학교 서류 등도 덩달아 바뀌어야 합니다. 이런 일이 법 개정 이후 새 학기 전까지 불과 2-3달 사이에 한꺼번에 벌어지면 그때 혼란은 지금보다 더할 것입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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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후속조처 없어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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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9-19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5/19950919/1500K_new/130.jpg)
황현정 앵커 :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교육부가 지난달 일제의 잔재청산 차원에서 국민학교의 이름을 초등학교로 바꾼다고 발표를 해놓고는 아무런 후속조처가 나오지 않아서 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떤 학교는 학교문패까지 초등학교로 바꿨다가 다시 떼어내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연출되고 있습니다.
권순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민학교란 말이 없어지고 초등학교라고 부른다는 걸로 알고 있다고요.”
“초등학교가 맞다고 그러긴 한데 잘 모르겠어요.”"지금은 국민학교라고 하는 것이 옳습니다.”
권순범 기자 :
지난달 교육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잔재 청산 차원에서 국민학교 이름을 초등학교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뒤 생긴 혼란입니다. 어떤 이름이 옳은 것인지?
서범석 (교육부 지방교육기획과장) :
이번 정기국회에서 교육법을 개정해야만 초등학교 명칭을 정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후속조치는 그 이후에 이어질 예정입니다.
권순범 기자 :
그러나 이런 사정을 알 수 없는 학교로서도 혼란스럽기가 일반 시민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고광옥 (국민학교 교장) :
사회적인 여러 가지 분위기로 봐서는 분명히 바뀌긴 바뀔 건데 위에서 분명히 어떻게 할 거니까 어떻게 대비하라는 그런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어떤 행동을 취할 수가 없었죠.
권순범 기자 :
일부 학교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집니다. 이 학교는 지난여름 교문공사를 하면서 교문 패를 초등학교로 바꿨다가 당국의 지시로 떼어내고 국민학교란 옛 교문 패를 오늘 다시 달았습니다. 전국 국민 학교 수는 5천7백여 개 학교이름이 바뀌면 교문 패는 물론 교기와 직인 그리고 수십 종에 이르는 학교 서류 등도 덩달아 바뀌어야 합니다. 이런 일이 법 개정 이후 새 학기 전까지 불과 2-3달 사이에 한꺼번에 벌어지면 그때 혼란은 지금보다 더할 것입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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