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무분별한 골프장 허가와 또 사후감독 소홀로해서 경기도내에서만 무려11군데 골프장이 공사가 중단된 채 지금 버려지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 면적이 무려 여의도의 6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야산이 황폐화 돼가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산 등허리가 깎이고 파헤쳐진 민둥산에 짓다만 클럽하우스가 폐허처럼 흉측한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군의 남양랜드 골프장입니다. 지난 89년 착공됐지만 2년 만에 공사가 중단돼서 4년이 지나도록 방치돼 있습니다. 역시 지난 89년 착공된 이후 방치돼 있는 경기도 가평군의 청평 골프장입니다. 토목공사만 끝난 상태에서 산 일부가 무너져 내려 토사가 바로아래 샛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샛강은 한강의 상수원입니다. 용인군의 용송 골프장입니다. 2년 동안 개발이 중단된 이 골프장에서 흘러내린 토사는 가을 겆이를 앞둔 논을 덮쳤습니다.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은 경기도내에만 모두 11군데, 4년이 넘도록 방치된 곳은 9군데나 됩니다. 경기도지역의 골프장들이 이렇게 개발이 중단된 채 방치된 것은 지난 89년 골프대중화 시책에 따라 골프장 허가가 쉽게 나자 앞다투어 사업승인을 받았던 업자들이 자금난에 시달려 중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골프장 개발담당자 :
회원권 분양이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문제가 있고 사업을 재개하자니 환경문제, 대민관계가 상당히...
백운기 기자 :
이 때문에 경기도 야산은 이처럼 보기흉한 모습으로 변했고 비가 오면 토사가 강물로 흘러들어 상수원을 오염시키는가 하면은 지역경제에도 타격을 주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일부 골프장들이 사업승인 취소를 우려해서 부분적인 토목공사를 강행함으로써 산림황폐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새정치국민회의의 김옥두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이처럼 자금조달 능력도 확인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경기도에 골프장건설을 허가해준 면적은 무려 여의도의 6배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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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781-1234] 황폐화되는 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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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9-23 21:00:00
류근찬 앵커 :
무분별한 골프장 허가와 또 사후감독 소홀로해서 경기도내에서만 무려11군데 골프장이 공사가 중단된 채 지금 버려지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 면적이 무려 여의도의 6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야산이 황폐화 돼가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산 등허리가 깎이고 파헤쳐진 민둥산에 짓다만 클럽하우스가 폐허처럼 흉측한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군의 남양랜드 골프장입니다. 지난 89년 착공됐지만 2년 만에 공사가 중단돼서 4년이 지나도록 방치돼 있습니다. 역시 지난 89년 착공된 이후 방치돼 있는 경기도 가평군의 청평 골프장입니다. 토목공사만 끝난 상태에서 산 일부가 무너져 내려 토사가 바로아래 샛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샛강은 한강의 상수원입니다. 용인군의 용송 골프장입니다. 2년 동안 개발이 중단된 이 골프장에서 흘러내린 토사는 가을 겆이를 앞둔 논을 덮쳤습니다.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은 경기도내에만 모두 11군데, 4년이 넘도록 방치된 곳은 9군데나 됩니다. 경기도지역의 골프장들이 이렇게 개발이 중단된 채 방치된 것은 지난 89년 골프대중화 시책에 따라 골프장 허가가 쉽게 나자 앞다투어 사업승인을 받았던 업자들이 자금난에 시달려 중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골프장 개발담당자 :
회원권 분양이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문제가 있고 사업을 재개하자니 환경문제, 대민관계가 상당히...
백운기 기자 :
이 때문에 경기도 야산은 이처럼 보기흉한 모습으로 변했고 비가 오면 토사가 강물로 흘러들어 상수원을 오염시키는가 하면은 지역경제에도 타격을 주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일부 골프장들이 사업승인 취소를 우려해서 부분적인 토목공사를 강행함으로써 산림황폐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새정치국민회의의 김옥두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이처럼 자금조달 능력도 확인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경기도에 골프장건설을 허가해준 면적은 무려 여의도의 6배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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