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21년 인구감소

입력 1995.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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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의 산아제한 정책은 전세계에서도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이 때문에 지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오는 2천21년이면은 감소추세로 돌아서고 남녀 성비의 불균형으로 신부감이 부족해서 앞으로 장가 못가는 총각들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박찬욱 기자 :

적게 낳아 잘 기르자는 산아제한 운동은 이제 우리 사회에 깊은 뿌리를 내렸습니다.


“지금 자녀가 몇 명이나 되세요??

“지금 둘이예요.”

“더 낳으실 계획이 있으세요?”

“아니요 없어요.”


“자녀가 몇 분이나 되세요?”

“아들 하나인데요.”

“앞으로 더 낳으실 계획이 있으세요?”

“없어요.”


이처럼 이제 우리 주변에선 아이는 한두 명이면 충분하고 자녀를 아예 갖지 않겠다는 사람도 낯설지 않습니다. 60년대 초 3%였던 인구증가율이 올해는 0.89%로 떨어졌고 오는 2천21년에는 마이너스가 돼 인구 정지상태로 들어섭니다. 불어나기만 하던 인구가 오는 2천21년 5천58만 명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조남훈 (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 :

인구성장이 정지된다는 얘기는 곧 노동력 부족현상이라든가 또 애를 그만큼 적게 낳기 때문에 반면에 65세 이상 인구가 급격하게 불어나기 때문에 역시 노인복지에 대한 재정부담이 크게 불어나죠.


박찬욱 기자 :

가뜩이나 심각한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됐습니다. 결혼 적령기 여자를 백 명으로 볼 때 남자의 비율이 올해 102명에서 내후년에는 114명으로 그리고 오는99년에는 122명으로 늘어나 장가를 못가는 사람이 속출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의 산아 제한정책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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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2021년 인구감소
    • 입력 1995-09-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의 산아제한 정책은 전세계에서도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이 때문에 지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오는 2천21년이면은 감소추세로 돌아서고 남녀 성비의 불균형으로 신부감이 부족해서 앞으로 장가 못가는 총각들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박찬욱 기자 :

적게 낳아 잘 기르자는 산아제한 운동은 이제 우리 사회에 깊은 뿌리를 내렸습니다.


“지금 자녀가 몇 명이나 되세요??

“지금 둘이예요.”

“더 낳으실 계획이 있으세요?”

“아니요 없어요.”


“자녀가 몇 분이나 되세요?”

“아들 하나인데요.”

“앞으로 더 낳으실 계획이 있으세요?”

“없어요.”


이처럼 이제 우리 주변에선 아이는 한두 명이면 충분하고 자녀를 아예 갖지 않겠다는 사람도 낯설지 않습니다. 60년대 초 3%였던 인구증가율이 올해는 0.89%로 떨어졌고 오는 2천21년에는 마이너스가 돼 인구 정지상태로 들어섭니다. 불어나기만 하던 인구가 오는 2천21년 5천58만 명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조남훈 (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 :

인구성장이 정지된다는 얘기는 곧 노동력 부족현상이라든가 또 애를 그만큼 적게 낳기 때문에 반면에 65세 이상 인구가 급격하게 불어나기 때문에 역시 노인복지에 대한 재정부담이 크게 불어나죠.


박찬욱 기자 :

가뜩이나 심각한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됐습니다. 결혼 적령기 여자를 백 명으로 볼 때 남자의 비율이 올해 102명에서 내후년에는 114명으로 그리고 오는99년에는 122명으로 늘어나 장가를 못가는 사람이 속출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의 산아 제한정책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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