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오지에 심는 사랑

입력 1995.10.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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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UN 5주년을 맞아서 저희 KBS 9시뉴스가 마련한 기획취재 순서입니다. 오늘은 유앤 공무원으로 빈곤과 기아의 대륙 아프리카 오지에 들어가서 현지인들 속에서 뜨거운 인류애를 온몸으로 실천하는 한국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모잠비크 현지에서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창룡 기자 :

긴긴 내전이 끝날지 5년째 아프리카의 최빈국 모잠비크는 아직도 곳곳에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사람을 짐짝처럼 실은 차량, 맨발에 누더기 옷을 걸친 아이들, 가난에 찌든 이 나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내전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있는 이곳에선 점차굶주림은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난함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국민소득 8달러 아무도 돌보지 않아 불모지와 다름없는 이 땅에 한 한국인이 사랑의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지섭 박사는 모잠비크 유니세프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자 14명의 직원들을 이끄는 총책임자입니다. 22년 동안 유니세프에 몸담으며 지구촌 빈국만을 찾아다닌 그에게 해마다 15만 명의 어린이들이 숨져가는 모잠비크는 또 다른 인류애 실현의 시험장이 되고 있습니다.


지섭 (모잠비크 유니세프 대표) :

그동안 많이 노력해서 이룩해낸 결과가 지금 오늘의 번영을 가져왔다고 하더래도 우리가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이 사람들한테 가능하면은 보탬이 되는


이창통 기자 :

수도 마푸토 중심가에서 2km쯤 떨어진 알람바니 마을학교 부녀자와 어린이 백여 명이지 박사의 도움으로 자활의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지 박사는 단지 물질적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이들에게 홀로 설 수 있는 기술과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마리아 마휴마네 (부녀회원) :

아이들과 목수일이나 비누제조 기술 배워서 생활한다.


이창통 기자 :

전쟁터에 끌려갔던 어린이와 길거리에 버려진 고아 2백 명이 중오 대신 자활의 삶을 다지고 있는 돔보스크 고아원도 지 박사의 땀방울이 맺힌 곳입니다. 한마음으로 즉석 합창을 엮어내는 흑인아이들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장래는 이들 아이들에게 달려있다는 것이 지 박사의 한결같은 믿음입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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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오지에 심는 사랑
    • 입력 1995-10-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UN 5주년을 맞아서 저희 KBS 9시뉴스가 마련한 기획취재 순서입니다. 오늘은 유앤 공무원으로 빈곤과 기아의 대륙 아프리카 오지에 들어가서 현지인들 속에서 뜨거운 인류애를 온몸으로 실천하는 한국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모잠비크 현지에서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창룡 기자 :

긴긴 내전이 끝날지 5년째 아프리카의 최빈국 모잠비크는 아직도 곳곳에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사람을 짐짝처럼 실은 차량, 맨발에 누더기 옷을 걸친 아이들, 가난에 찌든 이 나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내전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있는 이곳에선 점차굶주림은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난함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국민소득 8달러 아무도 돌보지 않아 불모지와 다름없는 이 땅에 한 한국인이 사랑의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지섭 박사는 모잠비크 유니세프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자 14명의 직원들을 이끄는 총책임자입니다. 22년 동안 유니세프에 몸담으며 지구촌 빈국만을 찾아다닌 그에게 해마다 15만 명의 어린이들이 숨져가는 모잠비크는 또 다른 인류애 실현의 시험장이 되고 있습니다.


지섭 (모잠비크 유니세프 대표) :

그동안 많이 노력해서 이룩해낸 결과가 지금 오늘의 번영을 가져왔다고 하더래도 우리가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이 사람들한테 가능하면은 보탬이 되는


이창통 기자 :

수도 마푸토 중심가에서 2km쯤 떨어진 알람바니 마을학교 부녀자와 어린이 백여 명이지 박사의 도움으로 자활의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지 박사는 단지 물질적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이들에게 홀로 설 수 있는 기술과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마리아 마휴마네 (부녀회원) :

아이들과 목수일이나 비누제조 기술 배워서 생활한다.


이창통 기자 :

전쟁터에 끌려갔던 어린이와 길거리에 버려진 고아 2백 명이 중오 대신 자활의 삶을 다지고 있는 돔보스크 고아원도 지 박사의 땀방울이 맺힌 곳입니다. 한마음으로 즉석 합창을 엮어내는 흑인아이들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장래는 이들 아이들에게 달려있다는 것이 지 박사의 한결같은 믿음입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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