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도로를 놓고 건물을 세우는 개발에만 힘을 쏟다 보니 토끼나 노루들이 먹이를 구하려 다니는 길을 막아서 야생동물이 멸종돼가는 곳이 많습니다. 환경부는 이번에 이런 곳들 가운데 태백산맥과 오대산의 두 군데 야생동물 이동로를 이어주기로 했습니다.
안일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일만 기자 :
설악산과 오대산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주요한 이동로였던 구룡령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도로개설로 끊겨버려 토끼나 노루 한 마리도 마음대로 오갈 수가 없습니다.
김영기 (강원도 양양군) :
다람쥐 같은 경우가 치여서 죽는 경우가 많고 노루나 고라니 청설모 이런 짐승들도 어쩔 줄 몰라서 차 때문에 놀라
안일만 기자 :
도로개설 때문에 태백산맥의 설악산과 오대산에서 소백산맥의 지리산까지 단절된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15곳에 이릅니다. 환경부는 이 가운데 설악산과 오대산을 갈라놓은 구룡령 능선과 지리산의 심원계곡과 고리봉 사이 도로를 야생동물이 다닐 수 있도록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김중위 (환경부 장관) :
이 지점을 연결함으로 해서 금강산과 설악산과 오대산과 지리산과 이 모든 산맥들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시켜주는 최초의 작업이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안일만 기자 :
이 일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원시림 지역으로 야생동물상이 우수하지만 도로개설 등으로 특히 이동성 동물종이 감소되거나 멸종돼가고 있습니다.
최재천 (서울대 교수) :
이런 동물들의 이동통로를 연결시켜줌으로 해서 그 세계적으로 동물들이 사라져가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인 서식지의 절단 분단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해 가는
안일만 기자 :
야생동물의 멸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렇게 끊긴 능선을 잇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도로개설 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생태계 단절과 고립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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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동물 이동통로 만든다
-
- 입력 1995-10-19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5/19951019/1500K_new/200.jpg)
황현정 앵커 :
도로를 놓고 건물을 세우는 개발에만 힘을 쏟다 보니 토끼나 노루들이 먹이를 구하려 다니는 길을 막아서 야생동물이 멸종돼가는 곳이 많습니다. 환경부는 이번에 이런 곳들 가운데 태백산맥과 오대산의 두 군데 야생동물 이동로를 이어주기로 했습니다.
안일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일만 기자 :
설악산과 오대산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주요한 이동로였던 구룡령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도로개설로 끊겨버려 토끼나 노루 한 마리도 마음대로 오갈 수가 없습니다.
김영기 (강원도 양양군) :
다람쥐 같은 경우가 치여서 죽는 경우가 많고 노루나 고라니 청설모 이런 짐승들도 어쩔 줄 몰라서 차 때문에 놀라
안일만 기자 :
도로개설 때문에 태백산맥의 설악산과 오대산에서 소백산맥의 지리산까지 단절된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15곳에 이릅니다. 환경부는 이 가운데 설악산과 오대산을 갈라놓은 구룡령 능선과 지리산의 심원계곡과 고리봉 사이 도로를 야생동물이 다닐 수 있도록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김중위 (환경부 장관) :
이 지점을 연결함으로 해서 금강산과 설악산과 오대산과 지리산과 이 모든 산맥들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시켜주는 최초의 작업이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안일만 기자 :
이 일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원시림 지역으로 야생동물상이 우수하지만 도로개설 등으로 특히 이동성 동물종이 감소되거나 멸종돼가고 있습니다.
최재천 (서울대 교수) :
이런 동물들의 이동통로를 연결시켜줌으로 해서 그 세계적으로 동물들이 사라져가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인 서식지의 절단 분단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해 가는
안일만 기자 :
야생동물의 멸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렇게 끊긴 능선을 잇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도로개설 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생태계 단절과 고립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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