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입력 1995.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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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오늘 전격적으로 검찰에 자진 출두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씨는 비자금 수사가 노 전 대통령에게까지 비화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위해 자진 출두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만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만석 기자 :

비자금 3백억 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이를 폭로한 다음날 곧바로 시작 됐습니다. 수사에 앞서 검찰은 이미 비자금 계좌에 대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근처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 지난 93년 실명제가 실시되기 전 수백억 원에서 수천만 원짜리 비자금 계좌가 무더기로 개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우회 등, 청와대를 뜻하는 이름의 계좌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 됐습니다. 검찰수사가 본격화되자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측근인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지난 20일 연희동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씨의 자진출두 방침이 정해졌습니다. 사법처리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씨가 5공의 장세동 전 경호 실장처럼 모든 책임을 떠맡은 것으로 추정 됩니다. 검찰수사의 다음 단계는 이우근 신한은행 전 서소문지점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였습니다. 이들은 비자금 출처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받고 이현우 전 경호실장의 관련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현우 전 경호 실장은 이들이 조사를 받는 동안 검찰출두를 하루 미웠습니다. 검찰조사 전에 사전조율을 위한 시간벌기였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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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 입력 1995-10-22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오늘 전격적으로 검찰에 자진 출두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씨는 비자금 수사가 노 전 대통령에게까지 비화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위해 자진 출두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만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만석 기자 :

비자금 3백억 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이를 폭로한 다음날 곧바로 시작 됐습니다. 수사에 앞서 검찰은 이미 비자금 계좌에 대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근처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 지난 93년 실명제가 실시되기 전 수백억 원에서 수천만 원짜리 비자금 계좌가 무더기로 개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우회 등, 청와대를 뜻하는 이름의 계좌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 됐습니다. 검찰수사가 본격화되자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측근인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지난 20일 연희동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씨의 자진출두 방침이 정해졌습니다. 사법처리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씨가 5공의 장세동 전 경호 실장처럼 모든 책임을 떠맡은 것으로 추정 됩니다. 검찰수사의 다음 단계는 이우근 신한은행 전 서소문지점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였습니다. 이들은 비자금 출처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받고 이현우 전 경호실장의 관련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현우 전 경호 실장은 이들이 조사를 받는 동안 검찰출두를 하루 미웠습니다. 검찰조사 전에 사전조율을 위한 시간벌기였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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