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측 검찰수사 대비 부심

입력 1995.10.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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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씨 측은 대국민사과후에도 여론이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는데 대해서 지금 적잖이 낭패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 씨 측은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오늘오후 측근들과 함께 검찰수사에 대비했다는 소식입니다.

연희동 표정을 정지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지환 기자 :

대국민사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또다시 고민에 빠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연희동 주변에서는 주부들의 항의시위가 벌어졌고 항의 방문객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띄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10개 중대가 증파돼 연희동을 봉쇄하고 나서면서 그만큼 연희동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연희동을 찾는 측근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집안에서 칩거하고 있는 노 씨는 딸 노소영씨 까지로 문제가 확대되면서 더욱 침통해하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했습니다. 노재환씨는 어제에 이이서 오늘도 장시간 외출을 해 여권과 연희동측 사이에서 파문수습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또, 정해창 전 비서실장을 주축으로 한 노 씨의 측근들도 모처에서 모여서 대국민 사과성명 발표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는 여론수습책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늘한때 노 씨가 2차 사과문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여권에서 흘러나오자 연희동측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소환수사가 임박한 탓인지 오늘오후 김유후 전사정수석이 연희동을 3시간여 동안 방문해 검찰수사에 대한 대비책을 집중 논의 했습니다. 연희동측은 다음 주 초까지 제출해야 할 비자금 내역서의 작성을 놓고 검찰이 요구하고 있는 비자금의 조성과정 등에 대해서 어느 선까지 밝힐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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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측 검찰수사 대비 부심
    • 입력 1995-10-28 21:00:00
    뉴스 9

노태우씨 측은 대국민사과후에도 여론이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는데 대해서 지금 적잖이 낭패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 씨 측은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오늘오후 측근들과 함께 검찰수사에 대비했다는 소식입니다.

연희동 표정을 정지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지환 기자 :

대국민사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또다시 고민에 빠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연희동 주변에서는 주부들의 항의시위가 벌어졌고 항의 방문객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띄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10개 중대가 증파돼 연희동을 봉쇄하고 나서면서 그만큼 연희동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연희동을 찾는 측근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집안에서 칩거하고 있는 노 씨는 딸 노소영씨 까지로 문제가 확대되면서 더욱 침통해하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했습니다. 노재환씨는 어제에 이이서 오늘도 장시간 외출을 해 여권과 연희동측 사이에서 파문수습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또, 정해창 전 비서실장을 주축으로 한 노 씨의 측근들도 모처에서 모여서 대국민 사과성명 발표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는 여론수습책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늘한때 노 씨가 2차 사과문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여권에서 흘러나오자 연희동측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소환수사가 임박한 탓인지 오늘오후 김유후 전사정수석이 연희동을 3시간여 동안 방문해 검찰수사에 대한 대비책을 집중 논의 했습니다. 연희동측은 다음 주 초까지 제출해야 할 비자금 내역서의 작성을 놓고 검찰이 요구하고 있는 비자금의 조성과정 등에 대해서 어느 선까지 밝힐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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