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내달 초 수사결과발표

입력 1995.1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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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노태우씨 축재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노씨의 기소 기한일인 다음달 5일 이전에 이번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으로 자금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태선 기자 :

노태우씨 축재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막바지 피치를 울리고 있습니다. 안강민 중앙 수사부장은 오늘 이번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노 씨의 기소시한인 다음달 5일 이전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수사결과 발표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불과 열하루 검찰수사에 박차가 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오늘 오후 문영호 중수2과장 등을 구치소로 다시 보내 노씨를 상대로 2차신 문을 벌이면서 재벌총수가 밝힌 액수와 차이가 나는 부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재벌기업체 임원

과 국영기업체 간부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비자금 계좌추적과정에서 일부 혐의 사실이 드러난 한진그룹 조영환 전무와 포철의 전 자금담당 상무 송기환씨를 불러들였습니다. 내일은 LG금속 구자원 부회장을 석유비축기지공사 비리타 관련해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해외은닉 부분에 대해서도 스위스 정부로 부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미국 지방검찰도 관련 자료를 넘겨주기로 했지만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다음달초 수사결과 발표 때 뇌물기업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과 노씨 비자금 조성과정에서의 불법행위 그리고 변칙적인 실명전환 경위 등을 자세히 밝힐 예정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비자금 총규모와 대선지원금 등 사용처 그리고 해외은닉 부분에 대해서는 노씨를 기소한 뒤에 보강수사를 통해 밝혀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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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내달 초 수사결과발표
    • 입력 1995-11-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노태우씨 축재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노씨의 기소 기한일인 다음달 5일 이전에 이번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으로 자금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태선 기자 :

노태우씨 축재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막바지 피치를 울리고 있습니다. 안강민 중앙 수사부장은 오늘 이번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노 씨의 기소시한인 다음달 5일 이전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수사결과 발표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불과 열하루 검찰수사에 박차가 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오늘 오후 문영호 중수2과장 등을 구치소로 다시 보내 노씨를 상대로 2차신 문을 벌이면서 재벌총수가 밝힌 액수와 차이가 나는 부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재벌기업체 임원

과 국영기업체 간부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비자금 계좌추적과정에서 일부 혐의 사실이 드러난 한진그룹 조영환 전무와 포철의 전 자금담당 상무 송기환씨를 불러들였습니다. 내일은 LG금속 구자원 부회장을 석유비축기지공사 비리타 관련해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해외은닉 부분에 대해서도 스위스 정부로 부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미국 지방검찰도 관련 자료를 넘겨주기로 했지만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다음달초 수사결과 발표 때 뇌물기업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과 노씨 비자금 조성과정에서의 불법행위 그리고 변칙적인 실명전환 경위 등을 자세히 밝힐 예정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비자금 총규모와 대선지원금 등 사용처 그리고 해외은닉 부분에 대해서는 노씨를 기소한 뒤에 보강수사를 통해 밝혀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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