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정국과 연말 분위기 틈타서 물가 들먹

입력 1995.1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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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전직 대통령의 잇단 구속 등 어수선한 정국과 또 연말 분위기를 틈타서 물가가 들먹이고 있습니다. 지하철과 의료보험 등이 오른데 이어서 등록금과 택시요금 등도 인상을 대기하고 있고 공산품도 슬그머니 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물가정책 안정대책에 비상이 걸려있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올 들어 지난달까지 오른 소비자물가는 4.2% 최근 10년 동안 92년을 빼고는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런 추세로 갈 경우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를 4.7%에서 잡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그러나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다소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정국과 연말의 분위기를 틈타서 일부 공공요금과 생필품 값이 올랐고 서비스요금도 다소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쌀값은 80kg한 가마에 13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10%나 올랐고 밀가루와 마른멸치 라면도 올랐습니다. 한파가 몰아치면서 무와 배추 등 농산물 값도 강세입니다.


“쪽파 같은 경우는 천5백 원에서 지금 한 3천원까지 가거든요 미나리도 천원이었는데 지금 천5백 원이고요, 갓도 천원이었는데 천5백 원 하고요”


줄줄이 오르는 공공요금도 물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의료보험료는 12%철도요금 10% 지하철요금 5% 고궁입장료도 19%나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오늘,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어서 물가잡기에 나섰습니다. 다음 주부터 정부 보유 쌀 50만 섬 이상을 풀고 농협을 통해서 무와 배추 4만7천 톤을 방출합니다. 학원비와 호텔료 목욕료 등의 담합인상을 막고 내년도 중고 수업료와 대학 납입금도 10%이내로 인상을 억제할 방침입니다. 또 연말연시를 맞아서 수요가 늘어난 상품권의 부당한 판매와 선물세트의 변칙인상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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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수선한 정국과 연말 분위기 틈타서 물가 들먹
    • 입력 1995-12-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전직 대통령의 잇단 구속 등 어수선한 정국과 또 연말 분위기를 틈타서 물가가 들먹이고 있습니다. 지하철과 의료보험 등이 오른데 이어서 등록금과 택시요금 등도 인상을 대기하고 있고 공산품도 슬그머니 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물가정책 안정대책에 비상이 걸려있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올 들어 지난달까지 오른 소비자물가는 4.2% 최근 10년 동안 92년을 빼고는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런 추세로 갈 경우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를 4.7%에서 잡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그러나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다소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정국과 연말의 분위기를 틈타서 일부 공공요금과 생필품 값이 올랐고 서비스요금도 다소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쌀값은 80kg한 가마에 13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10%나 올랐고 밀가루와 마른멸치 라면도 올랐습니다. 한파가 몰아치면서 무와 배추 등 농산물 값도 강세입니다.


“쪽파 같은 경우는 천5백 원에서 지금 한 3천원까지 가거든요 미나리도 천원이었는데 지금 천5백 원이고요, 갓도 천원이었는데 천5백 원 하고요”


줄줄이 오르는 공공요금도 물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의료보험료는 12%철도요금 10% 지하철요금 5% 고궁입장료도 19%나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오늘,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어서 물가잡기에 나섰습니다. 다음 주부터 정부 보유 쌀 50만 섬 이상을 풀고 농협을 통해서 무와 배추 4만7천 톤을 방출합니다. 학원비와 호텔료 목욕료 등의 담합인상을 막고 내년도 중고 수업료와 대학 납입금도 10%이내로 인상을 억제할 방침입니다. 또 연말연시를 맞아서 수요가 늘어난 상품권의 부당한 판매와 선물세트의 변칙인상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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