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준비합시다; 물가 편승인상 자제해야

입력 1996.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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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머릿기사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연초부터 공공요금을 시작으로 물가가 들먹이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그러나 특히 물가상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플레심리와 또 가격인상 요인을 으례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안이한 의식이야말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범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시작되면 물가는 어김없이 들먹거립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수준이 올라도 좀처럼 물가가 오르지 않는 선진국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낙후된 유통구조 계절에 따라 공급이 들쭉날쭉한 농수산물 불안한 해외 원자재 값 등 어쩔 수 없는 상승요인도 많습니다. 그러나 물가오름세의 더 큰 원인은 기업과 유통상인 등 경제체의 의식구조에 있습니다. 우선 가격인상 요인을 생산성 향상이나 경영합리화 등으로 흡수하려 하지 않고 모두 소비자에 떠넘기려는 기업의 편의주의적 발상이 큰 문제입니다.


⊙김재옥 (시민의 모임 사무총장) :

기업체나 상인들은 물가의 인상요인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기화로 대폭적인 인상을 할 것이 아니라 경영합리화를 통해서 물가를 안정시킴으로써 오히려


⊙임병걸 기자 :

설이나 추석 등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만 되면 별다른 인상요인이 없는데도 덩달아 값을 올리는 이른바 편승 인상 심리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연초와 신학기 추석과 연말 등에 오름폭이 매우 컸습니다. 합리적인 원가 개념이 없이 인상요인이 생겼다 하면 담합을 통해 두자리수로 대폭 올리는 협회나 단체의 인플레 심리도 문제입니다.


⊙정지택 (재경원물가정책과장) :

단체들이 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격을 올린다든지 이런쪽의 그 소위 역기능쪽만 강화가 돼있기 때문에


⊙임병걸 기자 :

실제로 값이 두배까지 오르는데 걸린 기간을 보면 공산품과 농수산물에 대해서 음식값과 목욕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매우 짧았습니다. 때만 되면 구실을 붙여 올리려드는 상술 올렸다 하면 두자리수로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인플레 심리 가격인상요인을 으례 소비자에 떠넘기려는 편의주의적인 발상 결국 그 피해는 생산자와 동시에 소비자일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의 속성상 상인과 기업에도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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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를 준비합시다; 물가 편승인상 자제해야
    • 입력 1996-01-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머릿기사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연초부터 공공요금을 시작으로 물가가 들먹이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그러나 특히 물가상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플레심리와 또 가격인상 요인을 으례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안이한 의식이야말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범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시작되면 물가는 어김없이 들먹거립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수준이 올라도 좀처럼 물가가 오르지 않는 선진국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낙후된 유통구조 계절에 따라 공급이 들쭉날쭉한 농수산물 불안한 해외 원자재 값 등 어쩔 수 없는 상승요인도 많습니다. 그러나 물가오름세의 더 큰 원인은 기업과 유통상인 등 경제체의 의식구조에 있습니다. 우선 가격인상 요인을 생산성 향상이나 경영합리화 등으로 흡수하려 하지 않고 모두 소비자에 떠넘기려는 기업의 편의주의적 발상이 큰 문제입니다.


⊙김재옥 (시민의 모임 사무총장) :

기업체나 상인들은 물가의 인상요인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기화로 대폭적인 인상을 할 것이 아니라 경영합리화를 통해서 물가를 안정시킴으로써 오히려


⊙임병걸 기자 :

설이나 추석 등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만 되면 별다른 인상요인이 없는데도 덩달아 값을 올리는 이른바 편승 인상 심리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연초와 신학기 추석과 연말 등에 오름폭이 매우 컸습니다. 합리적인 원가 개념이 없이 인상요인이 생겼다 하면 담합을 통해 두자리수로 대폭 올리는 협회나 단체의 인플레 심리도 문제입니다.


⊙정지택 (재경원물가정책과장) :

단체들이 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격을 올린다든지 이런쪽의 그 소위 역기능쪽만 강화가 돼있기 때문에


⊙임병걸 기자 :

실제로 값이 두배까지 오르는데 걸린 기간을 보면 공산품과 농수산물에 대해서 음식값과 목욕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매우 짧았습니다. 때만 되면 구실을 붙여 올리려드는 상술 올렸다 하면 두자리수로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인플레 심리 가격인상요인을 으례 소비자에 떠넘기려는 편의주의적인 발상 결국 그 피해는 생산자와 동시에 소비자일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의 속성상 상인과 기업에도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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