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룰라 멤버 이상민 표절시비에 자살소동

입력 1996.01.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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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기가수들의 자살 신드롬이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인기정상을 달리고 있는 룰라의 맴버인 이상민氏가 자살을 기도 했습니다. 공인의 사명감보다 인기몰이에만 집착하는 우리 신세대 연예인들의 나약한 정서가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표절시비가 자살소동의 원인인 듯 했다는 소식입니다.

남종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독특한 춤과 무대매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룹 룰라가 석달만에 내놓은 최신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나오자마자 표절시비에 휘말리게 됩니다. 일본의 인기가수가 부른 노래와 거의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계속된 표절시비는 또다른 노래까지 의혹의 대상으로 떠올랐고 일부 팬들의 음반 불매운동까지 불러 왔습니다. 급기야 오늘 새벽에는 룰라의 리드싱어 이상민氏가 손목 동맥을 끊는 자해소동까지 벌였습니다.


⊙이상민 :

우리를 아껴준 팬에게 미안하고 동료들이 슬퍼하는게 보기싫어...


⊙남종혁 기자 :

이에 앞서 나온 또다른 인기그룹의 신곡도 표절시비에 휘말리는 등, 최근 가요계에는 크고 작은 표절시비가 잇따랐습니다. 때문에 가수들은 자신의 노래가 표절시비에 휘말리는게 아닌가 언제나 조바심입니다.


⊙변진섭 (가수) :

느낌이 표절일 수도 있고 여러 스타일이 있는데 그걸 표절시비로 휘말려서 한사람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는 거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남종혁 기자 :

그러나 표절이냐 창작이냐를 놓고 가요계에서도 아직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힘들어 끊이지 않는 잡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최창권 (가요심의위원장) :

가령 중간쯤에 세소절씩 같이 만들어도 이건 빠져나가는거죠. 알면서도 그냥 놔두는 거예요.


⊙남종혁 기자 :

자신의 노래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기 보다는 순간적인 인기에 집착하는 신세대 가수들, 그로 인해 우리 가요계는 지금 자살과 자해라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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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룰라 멤버 이상민 표절시비에 자살소동
    • 입력 1996-01-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기가수들의 자살 신드롬이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인기정상을 달리고 있는 룰라의 맴버인 이상민氏가 자살을 기도 했습니다. 공인의 사명감보다 인기몰이에만 집착하는 우리 신세대 연예인들의 나약한 정서가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표절시비가 자살소동의 원인인 듯 했다는 소식입니다.

남종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독특한 춤과 무대매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룹 룰라가 석달만에 내놓은 최신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나오자마자 표절시비에 휘말리게 됩니다. 일본의 인기가수가 부른 노래와 거의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계속된 표절시비는 또다른 노래까지 의혹의 대상으로 떠올랐고 일부 팬들의 음반 불매운동까지 불러 왔습니다. 급기야 오늘 새벽에는 룰라의 리드싱어 이상민氏가 손목 동맥을 끊는 자해소동까지 벌였습니다.


⊙이상민 :

우리를 아껴준 팬에게 미안하고 동료들이 슬퍼하는게 보기싫어...


⊙남종혁 기자 :

이에 앞서 나온 또다른 인기그룹의 신곡도 표절시비에 휘말리는 등, 최근 가요계에는 크고 작은 표절시비가 잇따랐습니다. 때문에 가수들은 자신의 노래가 표절시비에 휘말리는게 아닌가 언제나 조바심입니다.


⊙변진섭 (가수) :

느낌이 표절일 수도 있고 여러 스타일이 있는데 그걸 표절시비로 휘말려서 한사람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는 거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남종혁 기자 :

그러나 표절이냐 창작이냐를 놓고 가요계에서도 아직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힘들어 끊이지 않는 잡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최창권 (가요심의위원장) :

가령 중간쯤에 세소절씩 같이 만들어도 이건 빠져나가는거죠. 알면서도 그냥 놔두는 거예요.


⊙남종혁 기자 :

자신의 노래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기 보다는 순간적인 인기에 집착하는 신세대 가수들, 그로 인해 우리 가요계는 지금 자살과 자해라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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