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찰, 재미교포 과잉진압논란

입력 1996.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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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미국 LA에서 불심 건문을 피해 달아나던 20대 교포청년이 경찰의 집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을 두고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논란이 크게 일고 있습니다. LA에서 서영명 특파원이 보도 합니다.


⊙서영명 특파원 :

교포 김호민씨가 탄 차량에 사방에서 경찰의 집중사격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좁은 주차장에서 경찰차에 가로막힌 붉은색 지프형 승용차가 주차라인으로 들어서는 순간입니다. 14발이 머리와 가슴에 명중 했습니다. 총기에 깨진 차 유리조각들이 아직도 그대로 널려 있습니다. 흘린 피자국도 보입니다. 어제 형의 차를 몰고나온 김氏는 길에서 불심검문을 당하자 50km를 달아나다 이 상가로 들어와 경찰에 포위 됐습니다.


⊙오렌지시 경찰국 관계자 :

김씨가 기어를 넣고 갑자기 차를 급히 몰다 총에 맞아 멈춰섰다.


⊙서영명 특파원 :

김씨가 탄 차에서는 어떤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김영재 (숨진 김씨 아버지) :

오지 않았으면 죽진 않을건데 말이야, 내가 수술 받았다고 해서 나 보러 왔다가 죽었으니....


⊙서영명 특파원 :

27살인 김영일씨는 85년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와 고등학교를 마친뒤 최근 4년간 한국에 머물다 지난 9일 돌아 왔습니다.


⊙민병수 (재미변호사) :

범죄인 강도들한테 많은 생명을 잃는데 오히려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준다는 경찰관들의 손으로 .. 참 아주 비극이죠.


⊙서영명 특파원 :

아무리 전과기록이 있다지만 당시 상황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는데도 경찰이 김씨를 사살한데 대해 교포사회는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서영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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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경찰, 재미교포 과잉진압논란
    • 입력 1996-02-16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미국 LA에서 불심 건문을 피해 달아나던 20대 교포청년이 경찰의 집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을 두고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논란이 크게 일고 있습니다. LA에서 서영명 특파원이 보도 합니다.


⊙서영명 특파원 :

교포 김호민씨가 탄 차량에 사방에서 경찰의 집중사격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좁은 주차장에서 경찰차에 가로막힌 붉은색 지프형 승용차가 주차라인으로 들어서는 순간입니다. 14발이 머리와 가슴에 명중 했습니다. 총기에 깨진 차 유리조각들이 아직도 그대로 널려 있습니다. 흘린 피자국도 보입니다. 어제 형의 차를 몰고나온 김氏는 길에서 불심검문을 당하자 50km를 달아나다 이 상가로 들어와 경찰에 포위 됐습니다.


⊙오렌지시 경찰국 관계자 :

김씨가 기어를 넣고 갑자기 차를 급히 몰다 총에 맞아 멈춰섰다.


⊙서영명 특파원 :

김씨가 탄 차에서는 어떤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김영재 (숨진 김씨 아버지) :

오지 않았으면 죽진 않을건데 말이야, 내가 수술 받았다고 해서 나 보러 왔다가 죽었으니....


⊙서영명 특파원 :

27살인 김영일씨는 85년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와 고등학교를 마친뒤 최근 4년간 한국에 머물다 지난 9일 돌아 왔습니다.


⊙민병수 (재미변호사) :

범죄인 강도들한테 많은 생명을 잃는데 오히려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준다는 경찰관들의 손으로 .. 참 아주 비극이죠.


⊙서영명 특파원 :

아무리 전과기록이 있다지만 당시 상황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는데도 경찰이 김씨를 사살한데 대해 교포사회는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서영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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