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 국민과 함께 지킵니다; 깨끗한 정치 빨리 정착돼야

입력 1996.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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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또, 정치자금의 정화를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가 바로 정치인 후원회 제도입니다. 올해로 7년째가 되고 있습니다만은, 아직 이 후원회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모자라는 정치자금을 보충하기 위해서 검은돈에 대한 유혹에 빠지기도 쉬운게 또, 우리의 현실입니다. 정치인 후원회의 현주소 점검해 보겠습니다.

장한식 기자입니다.


⊙장한식 기자 :

저녁 나절의 국회의원 회관입니다. 지난해 연말이후 거의 날마다 이같은 후원회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모금함을 열어보면 봉투만 가득할뿐 실속이 없다는 것이 하나같은 푸념입니다. 비자금 사건 여파도 있었지만 후원회가 있는 의원 228명중 지난해 1년 모금액이 1억원을 넘는 경우는 50명 안팎에 불과하고 대다수는 4천만원에서 1억원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그나마 이 돈이 모두 순수입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홍보물 제작비와 다과비용, 진행요원 일당 등, 후원회 준비금이 한번에 2-3천만원 정도 들기 때문입니다. 준비 자금을 제하고 남은 돈으로는 평균 8천5백만원의 법정 선고 비용에도 못 미칩니다.


⊙이석현 (국민회의 의원) :

의정보고서를 비디오테입 형태로나 또, 신문형태로들 만들지 않습니까? 그런 비용이 또, 거기에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선거가 있는 해에는 아주 어렵죠.


⊙장한식 기자 :

▲선거를 앞두고 돈 쓸 일은 늘어만 갑니다. 의정보고서 등, 홍보물 제작비와 발송료는 한번에 적어도 천만원은 잡아야 됩니다. ▲최저 수준으로 일당 3만원씩 30명의 운동원만 움직이려해도 조직가동비가 하루 백만원입니다. 통책, 반책까지 둔다고 할때는 말 그대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 입니다. ▲여기에다 선거때만 되면 후보자에게서 뭔가를 기대하는 풍토 때문에 비공식 접대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백남치 (신한국당 의원) :

정치자금이 축소돼야 됩니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던 관행이 제일 큰 문제가 되겠습니다. 지역구를 관리한다던가...


⊙장한식 기자 :

그나마 현역의원들은 나은 편으로 정치 신인들의 사정은 더욱 어렵습니다.


⊙박인제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

후원회 제도가 기성 정치권에서도 정착됐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고 그 정치신인이 과연 충분한 후원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


⊙장한식 기자 :

훌륭한 정치인을 키우기 위해 기꺼이 헌금을 내겠다는 유권자들의 의식개혁이 확산될때 투명한 정치자금의 깨끗한 정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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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명선거 국민과 함께 지킵니다; 깨끗한 정치 빨리 정착돼야
    • 입력 1996-02-1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또, 정치자금의 정화를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가 바로 정치인 후원회 제도입니다. 올해로 7년째가 되고 있습니다만은, 아직 이 후원회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모자라는 정치자금을 보충하기 위해서 검은돈에 대한 유혹에 빠지기도 쉬운게 또, 우리의 현실입니다. 정치인 후원회의 현주소 점검해 보겠습니다.

장한식 기자입니다.


⊙장한식 기자 :

저녁 나절의 국회의원 회관입니다. 지난해 연말이후 거의 날마다 이같은 후원회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모금함을 열어보면 봉투만 가득할뿐 실속이 없다는 것이 하나같은 푸념입니다. 비자금 사건 여파도 있었지만 후원회가 있는 의원 228명중 지난해 1년 모금액이 1억원을 넘는 경우는 50명 안팎에 불과하고 대다수는 4천만원에서 1억원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그나마 이 돈이 모두 순수입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홍보물 제작비와 다과비용, 진행요원 일당 등, 후원회 준비금이 한번에 2-3천만원 정도 들기 때문입니다. 준비 자금을 제하고 남은 돈으로는 평균 8천5백만원의 법정 선고 비용에도 못 미칩니다.


⊙이석현 (국민회의 의원) :

의정보고서를 비디오테입 형태로나 또, 신문형태로들 만들지 않습니까? 그런 비용이 또, 거기에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선거가 있는 해에는 아주 어렵죠.


⊙장한식 기자 :

▲선거를 앞두고 돈 쓸 일은 늘어만 갑니다. 의정보고서 등, 홍보물 제작비와 발송료는 한번에 적어도 천만원은 잡아야 됩니다. ▲최저 수준으로 일당 3만원씩 30명의 운동원만 움직이려해도 조직가동비가 하루 백만원입니다. 통책, 반책까지 둔다고 할때는 말 그대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 입니다. ▲여기에다 선거때만 되면 후보자에게서 뭔가를 기대하는 풍토 때문에 비공식 접대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백남치 (신한국당 의원) :

정치자금이 축소돼야 됩니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던 관행이 제일 큰 문제가 되겠습니다. 지역구를 관리한다던가...


⊙장한식 기자 :

그나마 현역의원들은 나은 편으로 정치 신인들의 사정은 더욱 어렵습니다.


⊙박인제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

후원회 제도가 기성 정치권에서도 정착됐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고 그 정치신인이 과연 충분한 후원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


⊙장한식 기자 :

훌륭한 정치인을 키우기 위해 기꺼이 헌금을 내겠다는 유권자들의 의식개혁이 확산될때 투명한 정치자금의 깨끗한 정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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