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여자 짝이 없는 남자어린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요즘 초등학교 교실 풍경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성비의 불균형이 아주 심각해지고 있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가족계획운동도 남녀 성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쪽으로 그 방향을 틀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복수 기자 :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1학년교실 남자어린이끼리 앉은 모습이 군데군데 눈에 띱니다. 이 교실의 어린이는 전부 36명 게임을 하기 위해 짝을 맞춰봤습니다. 남자 어린이 12명이 혼자 서 있습니다. 남자 어린이 2명 가운데 한명이 짝이 없습니다.
"여자 짝이랑 앉았으니까요 안 싸움하고 좋아요."
"예쁘고 그래서요 여자 짝이 좋아요."
올해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남자 어린이는 34만6천여명 이 가운데 4만3천여명은 여자 짝이 없습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지난 93년 결혼적령기 여자 백명에 남자 115명이었던 것이 오는 2천10년에는 129명으로 늘어난다는 추산입니다. 뿌리깊은 남아선호사상의 결과입니다. 가족계획협회가 남녀성비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오늘 세미나에서 배기환 국민대교수는 여자 보다 남자가 많으면 성폭력이 심해지고 에이즈 등 성문제가 문란해져 미래 우리 가정과 사회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모임 (대한가족계획협회장) :
남녀가 평등 여아나 남아나 평등하게 우리가 잘 낳아서 잘 길러서 정말 좋은 국민과 세계 시민으로 키워가는데 기본이 되는 그런 활동을 전개할려고 합니다.
⊙전복수 기자 :
남아 선호사상을 바꾸는데 매스미디어 특히 방송의 역할을 강조한 가족계획협회는 세미나에 참석한 방송작가들에게 남성 여성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평가받는 21세기 미래사회의 모습을 많이 보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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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어린이 성비 불균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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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5-29 21:00:00

⊙류근찬 앵커 :
여자 짝이 없는 남자어린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요즘 초등학교 교실 풍경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성비의 불균형이 아주 심각해지고 있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가족계획운동도 남녀 성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쪽으로 그 방향을 틀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복수 기자 :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1학년교실 남자어린이끼리 앉은 모습이 군데군데 눈에 띱니다. 이 교실의 어린이는 전부 36명 게임을 하기 위해 짝을 맞춰봤습니다. 남자 어린이 12명이 혼자 서 있습니다. 남자 어린이 2명 가운데 한명이 짝이 없습니다.
"여자 짝이랑 앉았으니까요 안 싸움하고 좋아요."
"예쁘고 그래서요 여자 짝이 좋아요."
올해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남자 어린이는 34만6천여명 이 가운데 4만3천여명은 여자 짝이 없습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지난 93년 결혼적령기 여자 백명에 남자 115명이었던 것이 오는 2천10년에는 129명으로 늘어난다는 추산입니다. 뿌리깊은 남아선호사상의 결과입니다. 가족계획협회가 남녀성비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오늘 세미나에서 배기환 국민대교수는 여자 보다 남자가 많으면 성폭력이 심해지고 에이즈 등 성문제가 문란해져 미래 우리 가정과 사회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모임 (대한가족계획협회장) :
남녀가 평등 여아나 남아나 평등하게 우리가 잘 낳아서 잘 길러서 정말 좋은 국민과 세계 시민으로 키워가는데 기본이 되는 그런 활동을 전개할려고 합니다.
⊙전복수 기자 :
남아 선호사상을 바꾸는데 매스미디어 특히 방송의 역할을 강조한 가족계획협회는 세미나에 참석한 방송작가들에게 남성 여성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평가받는 21세기 미래사회의 모습을 많이 보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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