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설가 김하기씨 조사중

입력 1996.08.0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얼마전 연변에서 실종됐던 소설가 김하기씨가 지금 북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오늘 북한 당국이 김씨를 불법침입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개 이럴경우 북한 당국은 자진 월북이라고 강변해왔지만 이번 김씨의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국경침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봐서 김씨의 송환 가능성이 높다는게 우리 정부 당국의 분석인 것 같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정리해 전해 드립니다.


⊙이재호 기자 :

북한 중앙통신은 오늘 한국 민족작가회의 소속의 소설가이자 부산 예술전문대학 강사인 38살 김하기씨를 북한 관계기관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중국 연변지역 관광길에 북한이 경영하는 금강원 식당에 들러 술을 마시다가 북한 여자종업원과 함께 밖으로 나간뒤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임정열 (김하기씨 부인) :

오늘 보도를 듣고 살아있다는 그 자체가 정말 안심이 되구요 내일 우리 애기 돌이거든요 빨리 조속히 하루라도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재호 기자 :

김씨의 북한 억류사실이 확인되자 대한적십자사는 오늘 북한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김씨의 조속한 송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김씨 사건을 닷새가 지난뒤에 공개하면서 이례적으로 자진월북이 아닌 불법침입으로 발표한 사실이 주목된다면서 김씨에게 국경침범의 책임만을 물어 당분간 억류한뒤에 추방 형식으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김씨 문제를 자진월북으로 처리할 경우 중국과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고 최근 홍수로 표류해온 북한 병사를 즉각 돌려보낸 한국 정부를 자극함으로써 나진 선봉지역 투자유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김씨를 추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국경 침범 혐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소설가 김하기씨 조사중
    • 입력 1996-08-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얼마전 연변에서 실종됐던 소설가 김하기씨가 지금 북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오늘 북한 당국이 김씨를 불법침입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개 이럴경우 북한 당국은 자진 월북이라고 강변해왔지만 이번 김씨의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국경침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봐서 김씨의 송환 가능성이 높다는게 우리 정부 당국의 분석인 것 같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정리해 전해 드립니다.


⊙이재호 기자 :

북한 중앙통신은 오늘 한국 민족작가회의 소속의 소설가이자 부산 예술전문대학 강사인 38살 김하기씨를 북한 관계기관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중국 연변지역 관광길에 북한이 경영하는 금강원 식당에 들러 술을 마시다가 북한 여자종업원과 함께 밖으로 나간뒤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임정열 (김하기씨 부인) :

오늘 보도를 듣고 살아있다는 그 자체가 정말 안심이 되구요 내일 우리 애기 돌이거든요 빨리 조속히 하루라도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재호 기자 :

김씨의 북한 억류사실이 확인되자 대한적십자사는 오늘 북한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김씨의 조속한 송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김씨 사건을 닷새가 지난뒤에 공개하면서 이례적으로 자진월북이 아닌 불법침입으로 발표한 사실이 주목된다면서 김씨에게 국경침범의 책임만을 물어 당분간 억류한뒤에 추방 형식으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김씨 문제를 자진월북으로 처리할 경우 중국과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고 최근 홍수로 표류해온 북한 병사를 즉각 돌려보낸 한국 정부를 자극함으로써 나진 선봉지역 투자유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김씨를 추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국경 침범 혐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