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벌꿀 가운데 불량벌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런 불량 벌꿀들은 제주도나 설악산과 같은 유명 관광지나 또 대형 재래시장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고 유통기한이 아예 없는 것도 있어서 품질관리 역시 매우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보호원의 조사 결과입니다.
이현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님 기자 :
벌꿀은 아직도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은 식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벌꿀에 붙어있는 규격기준 적합품이란 표시도 최근 소비자보호원이 46개의 벌꿀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순수벌꿀에서는 검출돼서는 안되는 인공당액인 이성화당이 설악산 등지에서 판매되는 3개 제품에서 검출됐습니다. 또 자당의 함량이 3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숙성이 덜 되거나 설탕을 첨가한 불량벌꿀이 아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저장기간이 길거나 열을 가할 때 생기는 성분인 HMF도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등 46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이 순수 벌꿀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적합한 벌꿀 가운데는 농협의 이름을 도용해 상표로 이용하거나 이처럼 아예 유통기한 표시조차 하지 않은 제품도 4개나 됐습니다.
⊙서정희 (소비자 보호원 식품분석팀) :
품질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등급제를 도입하고 가격을 차등화 한다면 불량상품도 근절될 것이고 소비자의 불신도 사라질 것입니다.
⊙이현님 기자 :
특히 불량꿀은 설악산과 제주도와 같은 유명관광지나 대형 재래시장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생산지에서 특삼품이라고 믿고 사기 보다는 축협이나 한국 양봉협회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소비자보호원은 충고합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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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 유통 벌꿀 못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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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8-28 21:00:00

⊙류근찬 앵커 :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벌꿀 가운데 불량벌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런 불량 벌꿀들은 제주도나 설악산과 같은 유명 관광지나 또 대형 재래시장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고 유통기한이 아예 없는 것도 있어서 품질관리 역시 매우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보호원의 조사 결과입니다.
이현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님 기자 :
벌꿀은 아직도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은 식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벌꿀에 붙어있는 규격기준 적합품이란 표시도 최근 소비자보호원이 46개의 벌꿀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순수벌꿀에서는 검출돼서는 안되는 인공당액인 이성화당이 설악산 등지에서 판매되는 3개 제품에서 검출됐습니다. 또 자당의 함량이 3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숙성이 덜 되거나 설탕을 첨가한 불량벌꿀이 아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저장기간이 길거나 열을 가할 때 생기는 성분인 HMF도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등 46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이 순수 벌꿀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적합한 벌꿀 가운데는 농협의 이름을 도용해 상표로 이용하거나 이처럼 아예 유통기한 표시조차 하지 않은 제품도 4개나 됐습니다.
⊙서정희 (소비자 보호원 식품분석팀) :
품질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등급제를 도입하고 가격을 차등화 한다면 불량상품도 근절될 것이고 소비자의 불신도 사라질 것입니다.
⊙이현님 기자 :
특히 불량꿀은 설악산과 제주도와 같은 유명관광지나 대형 재래시장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생산지에서 특삼품이라고 믿고 사기 보다는 축협이나 한국 양봉협회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소비자보호원은 충고합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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