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상승 부채질

입력 1996.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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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세값이 급등하는 것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정부의 처방이 결국 일을 더 어렵게 만들어놓고 말았습니다. 국세청이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서 전세값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그러나 오히려 전세물량이 줄어들어서 전세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근심이 날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재용 기자 :

요즘 아파트 지역에서는 이사가 한창입니다. 그러나 전세기간의 만료를 앞둔 사람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의 전세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다 매물조차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곤 (대한통운 이사물사업소) :

요즘 이사를 하는거 보면요 변두리로 가거나 전세값이 올라가지고 많이 줄여서 가는 경우가 더러 많아진거 같습니다.


⊙박재용 기자 :

전세값이 급등하자 국세청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지만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킨 결과를 낳았습니다. 많은 부동산중개업소가 문을 닫아 엉뚱하게도 전세집을 구하려는 시민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이광노 (분당지역 공인중개사) :

실질적으로 매물을 내놨던 분들도 되레 겁을 먹고 매물을 다시 걷어들이는 그런 반작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재용 기자 :

전세값 문제는 서울이 더욱 심각합니다. 서울 상계동 아파트 단지입니다. 30평형 아파트 전세값이 올해초 보다 최고 2천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전세 물량의 대량공급이 어려운데다 전세값이 집값과 별 차이가 없어 그만큼 세입자가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박성연 (서울 상계동) :

일반 진짜 샐러리맨들은 그 많은 돈을 어떻게 1년안에 저축을 하겠어요 못 하잖아요. 난감하고 힘들죠 뭐.


⊙최정희 (서울 상계동) :

아파트 매물이 없어서 전세 구하기가 많이 힘든거 같애요.


⊙박재용 기자 :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서 전세금 공증시 전세금액을 기입하도록 해 과세자료로 활용하는 등 전세값을 투명화 시키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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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값상승 부채질
    • 입력 1996-09-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세값이 급등하는 것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정부의 처방이 결국 일을 더 어렵게 만들어놓고 말았습니다. 국세청이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서 전세값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그러나 오히려 전세물량이 줄어들어서 전세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근심이 날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재용 기자 :

요즘 아파트 지역에서는 이사가 한창입니다. 그러나 전세기간의 만료를 앞둔 사람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의 전세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다 매물조차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곤 (대한통운 이사물사업소) :

요즘 이사를 하는거 보면요 변두리로 가거나 전세값이 올라가지고 많이 줄여서 가는 경우가 더러 많아진거 같습니다.


⊙박재용 기자 :

전세값이 급등하자 국세청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지만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킨 결과를 낳았습니다. 많은 부동산중개업소가 문을 닫아 엉뚱하게도 전세집을 구하려는 시민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이광노 (분당지역 공인중개사) :

실질적으로 매물을 내놨던 분들도 되레 겁을 먹고 매물을 다시 걷어들이는 그런 반작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재용 기자 :

전세값 문제는 서울이 더욱 심각합니다. 서울 상계동 아파트 단지입니다. 30평형 아파트 전세값이 올해초 보다 최고 2천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전세 물량의 대량공급이 어려운데다 전세값이 집값과 별 차이가 없어 그만큼 세입자가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박성연 (서울 상계동) :

일반 진짜 샐러리맨들은 그 많은 돈을 어떻게 1년안에 저축을 하겠어요 못 하잖아요. 난감하고 힘들죠 뭐.


⊙최정희 (서울 상계동) :

아파트 매물이 없어서 전세 구하기가 많이 힘든거 같애요.


⊙박재용 기자 :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서 전세금 공증시 전세금액을 기입하도록 해 과세자료로 활용하는 등 전세값을 투명화 시키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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