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사건발생 직후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한 러시아 경찰은 일단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2명이 동양인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경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수사속보 국제부 김구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구철 기자 :
현역 외교관이라는 피살자의 신분 때문에 러시아 외무부는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고 그 약속대로 러시아 경찰은 30여명의 특수 수사요원을 투입해 신속히 사건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수사건을 전담하는 연방보안대까지 투입돼 현장을 뒤진 결과 경찰은 피묻은 고무장갑을 찾아내고 계단 손잡이 등에서 수십개의 지문을 채취하는 등 단서를 잡는데 일단 성공했습니다. 범인들이 천2백달러의 현금과 최 영사의 여권 등 소지품을 전혀 손대지 않은 이상 단순 강도살인일 가능성은 애초에 배제됐고
⊙최용삼 (블라디보스톡 부총영사) :
아무 그 사람이 당할 만한 것이 없는데 최근에 북한에서
⊙김구철 기자 :
이러한 동료들의 설명에 따라 원한설도 배제됐습니다. 경찰은 뒷머리를 둔기로 치고 아랫배의 급소를 두번씩이나 흉기로 찌른 잔인하고 정확한 수법으로 미루어 살인 전문가에 의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2명의 괴한이 아파트 계단에서 기다렸다는 목격자의 말을 중시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탐문수사 :
"쓰레기 버리다 봤다고요? 몇시였죠?"
어제 저녁 9시30분이었어요.
⊙김구철 기자 :
러시아 경찰은 오늘 부검에서 독약이 살갗에 닿으면 나타나는 특유의 화상이 흉기로 찔린 상처에서 관찰됨에 따라 최덕근 영사가 독침을 맞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검결과는 내일 공식 발표됩니다.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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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덕근영사피살사건 동양인 2명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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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10-02 21:00:00
⊙류근찬 앵커 :
사건발생 직후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한 러시아 경찰은 일단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2명이 동양인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경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수사속보 국제부 김구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구철 기자 :
현역 외교관이라는 피살자의 신분 때문에 러시아 외무부는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고 그 약속대로 러시아 경찰은 30여명의 특수 수사요원을 투입해 신속히 사건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수사건을 전담하는 연방보안대까지 투입돼 현장을 뒤진 결과 경찰은 피묻은 고무장갑을 찾아내고 계단 손잡이 등에서 수십개의 지문을 채취하는 등 단서를 잡는데 일단 성공했습니다. 범인들이 천2백달러의 현금과 최 영사의 여권 등 소지품을 전혀 손대지 않은 이상 단순 강도살인일 가능성은 애초에 배제됐고
⊙최용삼 (블라디보스톡 부총영사) :
아무 그 사람이 당할 만한 것이 없는데 최근에 북한에서
⊙김구철 기자 :
이러한 동료들의 설명에 따라 원한설도 배제됐습니다. 경찰은 뒷머리를 둔기로 치고 아랫배의 급소를 두번씩이나 흉기로 찌른 잔인하고 정확한 수법으로 미루어 살인 전문가에 의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2명의 괴한이 아파트 계단에서 기다렸다는 목격자의 말을 중시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탐문수사 :
"쓰레기 버리다 봤다고요? 몇시였죠?"
어제 저녁 9시30분이었어요.
⊙김구철 기자 :
러시아 경찰은 오늘 부검에서 독약이 살갗에 닿으면 나타나는 특유의 화상이 흉기로 찔린 상처에서 관찰됨에 따라 최덕근 영사가 독침을 맞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검결과는 내일 공식 발표됩니다.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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