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상습복용혐의 박지만씨 이번에는 엄벌

입력 1996.1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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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그동안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복용한 혐의로 세번이나 구속됐던 박지만씨는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이 고려돼 재판에는 한번도 회부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일 박지만씨가 구속 4번째만에 처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됩니다.


김의철 기자입니다.


⊙김의철 기자 :

필로폰을 복용한 혐의로 4번째로 구속돼 내일 기소되는 故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고독의 시간이 너무 길었고 가족은 물론 친구 등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무도 없었다며 울먹였습니다. 박씨는 마약을 끊으려고 스스로 발버둥을 쳐봤지만 이러한 외로움 때문에 번번히 실패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방송뉴스를 듣고 급히 달려와 말없이 눈물만을 흘리는 누나 서영씨에게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외면했습니다. 지난 89년이후 구속될 때마다 선처를 호소해온 주변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그를 새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엄한 처벌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누나 서영씨는 서영제 서울지검 강력부장에게 찾아와 그동안 당국의 특별배려로 오히려 치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며 지만씨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더이상 봐주지 말 것을 호소했고 담당검사도 동의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검찰은 박지만씨가 마약에 완전히 중독돼 이성이 마비된 심각한 상태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박씨가 구속될 때마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정상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하고 치료 감호소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약의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사회에서 격리시킬 방침입니다. 검찰은 내일 구속 4번째만에 처음으로 박지만씨를 정식 재판에 넘깁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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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로폰상습복용혐의 박지만씨 이번에는 엄벌
    • 입력 1996-11-22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그동안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복용한 혐의로 세번이나 구속됐던 박지만씨는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이 고려돼 재판에는 한번도 회부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일 박지만씨가 구속 4번째만에 처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됩니다.


김의철 기자입니다.


⊙김의철 기자 :

필로폰을 복용한 혐의로 4번째로 구속돼 내일 기소되는 故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고독의 시간이 너무 길었고 가족은 물론 친구 등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무도 없었다며 울먹였습니다. 박씨는 마약을 끊으려고 스스로 발버둥을 쳐봤지만 이러한 외로움 때문에 번번히 실패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방송뉴스를 듣고 급히 달려와 말없이 눈물만을 흘리는 누나 서영씨에게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외면했습니다. 지난 89년이후 구속될 때마다 선처를 호소해온 주변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그를 새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엄한 처벌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누나 서영씨는 서영제 서울지검 강력부장에게 찾아와 그동안 당국의 특별배려로 오히려 치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며 지만씨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더이상 봐주지 말 것을 호소했고 담당검사도 동의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검찰은 박지만씨가 마약에 완전히 중독돼 이성이 마비된 심각한 상태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박씨가 구속될 때마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정상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하고 치료 감호소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약의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사회에서 격리시킬 방침입니다. 검찰은 내일 구속 4번째만에 처음으로 박지만씨를 정식 재판에 넘깁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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