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일가족 샹세이 특별감호소에서 망명절차

⊙류근찬 앵커 :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 일가족은 현재 홍콩에 있는 샹세이 특별감호소에서 망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홍콩 총영사관 직원을 이 샹세이 감호소에 보내서 김씨 일가족을 면담하고 이들의 한국 망명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에서 장경수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장경수 특파원 :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 일가족 17명이 수용돼있는 홍콩의 샹세이 특별감호소를 통하는 입구입니다. 중국 심천과 북경을 맞대고 있는 //면에 위치해 있는 이 샹세이 감호소는 출입구에만 3개의 검문소가 있고 특별출입증이 없으면 출입이 불가능한 통제구역입니다. 이곳은 특히 홍콩 경청 이민국이 불법 이민자를 수용하는 시설로서 특히 정치적 망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두 엄격한 심사를 받은후 망명 희망국가의 접촉을 거쳐 망명 여부가 결정됩니다. 김경호씨 일가족 등은 지난달 23일 이곳에 수용된뒤 홍콩 경청을 통해 한국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우리 정부 대표를 만나 한국 망명을 강력히 희망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홍콩 당국과 이들의 망명 문제를 적극 협의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샹세이 특별감호소는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30여명의 탈북자들이 모두 이곳을 통해 망명했으며 현재는 김씨 일가족 외에도 북한 탈출자 10여명이 한국 망명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망명 신청이 올 경우 본인의 자유의사만 확인되면 대부분 받아들이고 있어서 탈북자들이 대거 홍콩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홍콩 샹세이에서 KBS 뉴스, 장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