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의료 29명 적발

입력 1996.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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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무면허 의료행위 가운데서도 이른바 돌팔이 치과의사의 폐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나다마는 요즘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무면허 치과 의료행위에 대해서 그동안 집중 단속을 벌여온 검찰이 오늘 무면허 치과 기공사 등 모두 29명을 적발해서 이 가운데 20명을 무더기로 구속했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이른바 돌팔이로 불리는 무면허 치과의사로 부터 치료를 받고 부작용을 앓고 있는 환자들입니다. 얼굴이 퉁퉁 부었는가 하면 틀니를 잘못 끼워 앞니가 상해 버렸고 심한 경우에는 구강암으로 악화돼 이빨 전체를 드러내야 할 정도로 부작용이 심합니다.


⊙피해자 :

싼 맛으로 갔는데 엑스레이 찍으니까 고름이 생겨 다 들어내야 한다.


⊙김의철 기자 :

이처럼 부작용이 심한 것은 무면허 업자들이 전문지식도 없이 단순히 모조이빨을 끼워주는 역할만 하기 때문입니다.


⊙김성옥 (치과 전문의) :

진료중 소독이 상당히 부실하기 때문에 심하면 간염이나 에이즈 감염 까지 초래할 수가 있죠 그래서 상당히 위험합니다.


⊙김의철 기자 :

이들 무면허 업자들은 치아 치료용구인 보철물 조차 무면허 치과기공사들로 부터 공급받고 있습니다. 반드시 의사의 주문이 있어야만 보철물을 생산할 수 있는 치과기공사들이 임의로 보철물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한희원 (서울지검 형사2부 검사) :

보철물 공급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 인해서 무면허 치과 치료행위를 근절코자 이번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김의철 기자 :

검찰은 치과 기송소와 치과 재료상 그리고 무면허 치과의사들에 대한 집중 단속에서 29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20명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3천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면허 치과의사가 사라질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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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의료 29명 적발
    • 입력 1996-12-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무면허 의료행위 가운데서도 이른바 돌팔이 치과의사의 폐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나다마는 요즘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무면허 치과 의료행위에 대해서 그동안 집중 단속을 벌여온 검찰이 오늘 무면허 치과 기공사 등 모두 29명을 적발해서 이 가운데 20명을 무더기로 구속했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이른바 돌팔이로 불리는 무면허 치과의사로 부터 치료를 받고 부작용을 앓고 있는 환자들입니다. 얼굴이 퉁퉁 부었는가 하면 틀니를 잘못 끼워 앞니가 상해 버렸고 심한 경우에는 구강암으로 악화돼 이빨 전체를 드러내야 할 정도로 부작용이 심합니다.


⊙피해자 :

싼 맛으로 갔는데 엑스레이 찍으니까 고름이 생겨 다 들어내야 한다.


⊙김의철 기자 :

이처럼 부작용이 심한 것은 무면허 업자들이 전문지식도 없이 단순히 모조이빨을 끼워주는 역할만 하기 때문입니다.


⊙김성옥 (치과 전문의) :

진료중 소독이 상당히 부실하기 때문에 심하면 간염이나 에이즈 감염 까지 초래할 수가 있죠 그래서 상당히 위험합니다.


⊙김의철 기자 :

이들 무면허 업자들은 치아 치료용구인 보철물 조차 무면허 치과기공사들로 부터 공급받고 있습니다. 반드시 의사의 주문이 있어야만 보철물을 생산할 수 있는 치과기공사들이 임의로 보철물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한희원 (서울지검 형사2부 검사) :

보철물 공급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 인해서 무면허 치과 치료행위를 근절코자 이번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김의철 기자 :

검찰은 치과 기송소와 치과 재료상 그리고 무면허 치과의사들에 대한 집중 단속에서 29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20명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3천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면허 치과의사가 사라질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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