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는 특히 대학들의 신입생 입학전형료를 가지고 말이 많습니다. 대학들이 지난해 보다 전형료를 대폭 올리면서 주장하고 있는 인상 이유가 설득력을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게는 몇십억원의 수입을 올리기 위한 기회로 삼으려는 대학의 얄팍한 장삿속이라는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대학도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
올해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의 전형료는 7-8만원선 서울 시립대의 경우도 지원자 5천5백여명에게 전형료 7만원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 가운데 천8백여명을 수능성적만으로 탈락시켜 버렸습니다. 수능성적만으로 뽑는 특차의 경우 전형료가 3만원에 불과한데 논술도 치르지 않은 학생에게도 7만원을 받아낸 것입니다.
⊙학부모 :
면접도 필요없고 그냥 성적표하고 수능만 본거예요 그렇다면 거기에 뭐가 인력이 그렇게 필요했냐 그거죠. 그럼 기본료 3만원은 받아도 좋다 그 나머지는 반환해야 되지 않나 그거죠.
⊙김현석 기자 :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비슷한 방식으로 입시를 치른 경북대와 충남대는 논술을 치르지 않은 학생에게는 전형료의 일부를 환불해 주기로 했지만 시립대측은 아직까지 소극적인 태도입니다.
⊙강철규 (서울 시립대 교무처장) :
입시 절차가 그 사람만큼 생략이 되는거는 아니고 다소간의 차이가 있지만 학교에서 드는 경비는 여전히 많다 이렇게
⊙김현석 기자 :
그렇지만 시립대측은 이번 입시에서 막대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 입시전형료로 받은 돈은 3억8천여만원 거기에 원서판매대금까지 합칠 경우 4억원이 넘지만 입시관련 예산은 1억6천여만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2억4천여만원이 남은 것입니다. 자녀들을 위해 웬만한 부담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학부모들의 처지를 대학측이 악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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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료 횡포 반발;
-
- 입력 1997-01-06 21:00: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는 특히 대학들의 신입생 입학전형료를 가지고 말이 많습니다. 대학들이 지난해 보다 전형료를 대폭 올리면서 주장하고 있는 인상 이유가 설득력을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게는 몇십억원의 수입을 올리기 위한 기회로 삼으려는 대학의 얄팍한 장삿속이라는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대학도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
올해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의 전형료는 7-8만원선 서울 시립대의 경우도 지원자 5천5백여명에게 전형료 7만원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 가운데 천8백여명을 수능성적만으로 탈락시켜 버렸습니다. 수능성적만으로 뽑는 특차의 경우 전형료가 3만원에 불과한데 논술도 치르지 않은 학생에게도 7만원을 받아낸 것입니다.
⊙학부모 :
면접도 필요없고 그냥 성적표하고 수능만 본거예요 그렇다면 거기에 뭐가 인력이 그렇게 필요했냐 그거죠. 그럼 기본료 3만원은 받아도 좋다 그 나머지는 반환해야 되지 않나 그거죠.
⊙김현석 기자 :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비슷한 방식으로 입시를 치른 경북대와 충남대는 논술을 치르지 않은 학생에게는 전형료의 일부를 환불해 주기로 했지만 시립대측은 아직까지 소극적인 태도입니다.
⊙강철규 (서울 시립대 교무처장) :
입시 절차가 그 사람만큼 생략이 되는거는 아니고 다소간의 차이가 있지만 학교에서 드는 경비는 여전히 많다 이렇게
⊙김현석 기자 :
그렇지만 시립대측은 이번 입시에서 막대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 입시전형료로 받은 돈은 3억8천여만원 거기에 원서판매대금까지 합칠 경우 4억원이 넘지만 입시관련 예산은 1억6천여만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2억4천여만원이 남은 것입니다. 자녀들을 위해 웬만한 부담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학부모들의 처지를 대학측이 악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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