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남용심각 규제시급;

입력 1997.0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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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 세균이 어떤 항생제로도 퇴치가 어려울 정도로 아주 강한 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늘 항생제를 너무 남용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기 때문에 항생제 남용에 대한 대책이 매우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준호 기자입니다.


⊙김준호 기자 :

내성균이란 항생제의 남용으로 균이 항생제에 대한 적응력을 갖게 돼 적정량의 항생제를 투여해도 치료가 되지 않는 균입니다. 서울대 병원 소아과의 이환종 교수팀이 지난 85년부터 서울대 병원을 찾은 환자를 대상으로 내성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88년까지는 발견되지 않던 내성균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95년의 경우 내성균의 비율이 89%로 나타났으며 이는 스웨덴의 1% 미국의 20%에 비해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높고 후진국들과 비교해서도 제일 높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이 교수는 밝혔습니다.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 내성균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더라도 내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항생제를 남용하지 않은 사람의 질병도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환종 (서울대병원 소아과의사) :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이 되면 기존 약들로선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많고 새로 개발된 더 강하고 부작용이 많은 약들을 사용을 해야 됩니다.


⊙김준호 기자 :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문제가 되는 원인은 약국의 무분별한 항생제 판매와 의사들의 항생제 과다투여 그리고 가축사료의 과다한 항생제 첨가로 간접흡수 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경우 의사의 처방없이 항생제를 살 수 없는데다 유효기간마다 항생제 규제가 철저해 내성율이 아주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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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생제 남용심각 규제시급;
    • 입력 1997-02-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 세균이 어떤 항생제로도 퇴치가 어려울 정도로 아주 강한 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늘 항생제를 너무 남용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기 때문에 항생제 남용에 대한 대책이 매우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준호 기자입니다.


⊙김준호 기자 :

내성균이란 항생제의 남용으로 균이 항생제에 대한 적응력을 갖게 돼 적정량의 항생제를 투여해도 치료가 되지 않는 균입니다. 서울대 병원 소아과의 이환종 교수팀이 지난 85년부터 서울대 병원을 찾은 환자를 대상으로 내성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88년까지는 발견되지 않던 내성균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95년의 경우 내성균의 비율이 89%로 나타났으며 이는 스웨덴의 1% 미국의 20%에 비해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높고 후진국들과 비교해서도 제일 높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이 교수는 밝혔습니다.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 내성균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더라도 내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항생제를 남용하지 않은 사람의 질병도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환종 (서울대병원 소아과의사) :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이 되면 기존 약들로선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많고 새로 개발된 더 강하고 부작용이 많은 약들을 사용을 해야 됩니다.


⊙김준호 기자 :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문제가 되는 원인은 약국의 무분별한 항생제 판매와 의사들의 항생제 과다투여 그리고 가축사료의 과다한 항생제 첨가로 간접흡수 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경우 의사의 처방없이 항생제를 살 수 없는데다 유효기간마다 항생제 규제가 철저해 내성율이 아주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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