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코트 소비실태; 부유층, 밍크코트 혼례 필수품

⊙류근찬 앵커 :

밍크코트는 그 원료를 백% 수입하기 때문에 값이 비싼 상품입니다.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하는 밍크코트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부유층이 이 값비싼 밍크코트를 혼례 필수품으로 주고받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그럽니다. 과소비를 없애자고 목이 쉬도록 외쳐봐야 돈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쇠귀에 경읽기입니다. 모피코트의 모피코트의 소비 실태를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한재호 기자 :

겉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밍크코트들이 매장 곳곳에 진열돼 있습니다. 한번쯤 입어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킬 만큼 빛깔과 모양새가 우와합니다. 가격을 보니 밍크 반코트 한벌이 350만원짜리 부터 7백만원까지 있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9백만원짜리 롱코트도 보입니다. 천백만원 하는 것도 있습니다. 혼수품으로 많이 팔리는 이 코트들은 계절을 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종업원 :

혼수품은 계절이 따로 없어요.

⊙한재호 기자 :

밍크코트 전문매장에 가면 훨씬 비싼 제품들이 즐비합니다. 수백만원짜리는 보통이고 천7백만원에서 천9백만원짜리 수입품은 2천5백만원짜리까지 있습니다.

⊙종업원 :

혼수품으로 많이 구입해요.

⊙한재호 기자 :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수입의류 13억3천만 달러어치 가운데 모피가 1억3백만불로 10%나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수입된 모피들이 일부 부유층에서는 이미 혼례 필수품으로 오간지 오랩니다.

⊙주부 :

밍크코트를 혼수품으로 2개 받았어요.

⊙한재호 기자 :

그러나 이렇게 비싼 혼수품도 실제로는 장롱에서 낮잠을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부 :

혼수품으로 받은건데요 어머니가요 저 입으라고 저를 주셨거든요 근데 제가 입을 일도 없고해서 관리하기만 힘들고 귀찮아요.

⊙한재호 기자 :

일부 부유층의 특권의식과 과시욕구 그리고 잘못된 혼수풍조가 경제를 살리려는 대다수 국민들의 의욕을 꺾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