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부도루머 시달리는 뉴코아백화점에 거액대출

입력 1997.03.2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한보와 삼미 부도이후 은행권이 보수적인 자금 관리를 하면서도 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리자 시중의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많은 기업들이 부도소문으로 시달리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시중은행이 이 부도 소문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 거액을 대출해서 제몸 사리기에 급급한 금융권에 지금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대회 기자입니다.


⊙김대회 기자 :

잘나가는 중견 대기업 몇개가 쓰러질 것이라는 부도설은 한보사태로 치명타를 입은 은행 대출창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더구나 제2 금융권이 대출금 회수에 혈안이 되다보니 멀쩡한 기업까지 부도위기에 몰리는 것이 요즘의 현실입니다. 은행들마다 몸을 사리면서 우리 경제의 혈관을 막고 있는 판에 한 은행이 부도루머에 시달리는 기업에게 3백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선뜻 대준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윤교중 (하나은행 전무) :

시중의 루머처럼 이 기업이 쓰러질 기업이 아니라는 그런 판단이 섰습니다. 지금처럼 어려울때 모든 금융기관들이 움추러들거나 손을 뗀다면은 과연 우리나라에 살아남을 기업이 몇개나 되겠습니까?


⊙김대회 기자 :

한해 2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이 업체가 부도 소문에서 벗어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입니다. 만기일도 안된 어음을 돌리던 제2 금융권도 주춤해졌습니다.


⊙우상희 (뉴코아백화점 상무) :

이번에 은행에서 저희를 인정해줘서 악성 루머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김대회 기자 :

강경식 부총리도 오늘 제2 금융권 대표들과 만나서 건실한 기업이 금융기관의 위축된 영업자세로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나은행, 부도루머 시달리는 뉴코아백화점에 거액대출
    • 입력 1997-03-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보와 삼미 부도이후 은행권이 보수적인 자금 관리를 하면서도 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리자 시중의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많은 기업들이 부도소문으로 시달리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시중은행이 이 부도 소문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 거액을 대출해서 제몸 사리기에 급급한 금융권에 지금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대회 기자입니다.


⊙김대회 기자 :

잘나가는 중견 대기업 몇개가 쓰러질 것이라는 부도설은 한보사태로 치명타를 입은 은행 대출창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더구나 제2 금융권이 대출금 회수에 혈안이 되다보니 멀쩡한 기업까지 부도위기에 몰리는 것이 요즘의 현실입니다. 은행들마다 몸을 사리면서 우리 경제의 혈관을 막고 있는 판에 한 은행이 부도루머에 시달리는 기업에게 3백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선뜻 대준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윤교중 (하나은행 전무) :

시중의 루머처럼 이 기업이 쓰러질 기업이 아니라는 그런 판단이 섰습니다. 지금처럼 어려울때 모든 금융기관들이 움추러들거나 손을 뗀다면은 과연 우리나라에 살아남을 기업이 몇개나 되겠습니까?


⊙김대회 기자 :

한해 2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이 업체가 부도 소문에서 벗어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입니다. 만기일도 안된 어음을 돌리던 제2 금융권도 주춤해졌습니다.


⊙우상희 (뉴코아백화점 상무) :

이번에 은행에서 저희를 인정해줘서 악성 루머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김대회 기자 :

강경식 부총리도 오늘 제2 금융권 대표들과 만나서 건실한 기업이 금융기관의 위축된 영업자세로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