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등산객과 성묘객들 부주의로 인한 산불 20여건 발생

입력 1997.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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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 앵커 :

휴일인 오늘 하루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산불도 20건 이상이나 발생했습니다. 오늘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속에 쉽게 진화되지 않아서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산불이 등산객과 성묘객들의 부주의로 일어났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태형 기자 :

나무도 불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연기가 산 정상을 덮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반 성묘객의 부주의로 경기도 양주군 천보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나무와 잡목 등을 태우며 곧바로 산 전체로 퍼져 나갔습니다. 산불이 나자 산림청과 군부대의 소방헬기가 출동하고 인근 진군부대와 불무리 부대 장병 5백여명 등이 긴급히 동원됐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산 곳곳으로 번져나가 산불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늘 하루 경기도 지역에는 천보산 화재 등 모두 5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또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전북 고창군의 용계저수지 뒷산에서도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대구시 공산동 미대마을 뒷산과 경북 경주시 서면 상리마을 뒷산 등에서도 산불이 나는 등 식목일을 일주일여 앞둔 오늘 국토 곳곳에서 20건이 넘는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오늘 오후 5시쯤 전남 해남군 양아저수지 둑에서 산불 진화용 물을 싣기 위해 착륙하던 산림청 헬기가 돌풍에 넘어지면서 기체 일부가 파손되고 기장 41살 윤근식씨가 얼굴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기상청은 황사 현상과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등이 어우러져 앞으로도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등산객과 성묘객들에게 산불예방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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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 등산객과 성묘객들 부주의로 인한 산불 20여건 발생
    • 입력 1997-03-30 21:00:00
    뉴스 9

⊙정창훈 앵커 :

휴일인 오늘 하루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산불도 20건 이상이나 발생했습니다. 오늘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속에 쉽게 진화되지 않아서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산불이 등산객과 성묘객들의 부주의로 일어났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태형 기자 :

나무도 불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연기가 산 정상을 덮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반 성묘객의 부주의로 경기도 양주군 천보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나무와 잡목 등을 태우며 곧바로 산 전체로 퍼져 나갔습니다. 산불이 나자 산림청과 군부대의 소방헬기가 출동하고 인근 진군부대와 불무리 부대 장병 5백여명 등이 긴급히 동원됐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산 곳곳으로 번져나가 산불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늘 하루 경기도 지역에는 천보산 화재 등 모두 5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또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전북 고창군의 용계저수지 뒷산에서도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대구시 공산동 미대마을 뒷산과 경북 경주시 서면 상리마을 뒷산 등에서도 산불이 나는 등 식목일을 일주일여 앞둔 오늘 국토 곳곳에서 20건이 넘는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오늘 오후 5시쯤 전남 해남군 양아저수지 둑에서 산불 진화용 물을 싣기 위해 착륙하던 산림청 헬기가 돌풍에 넘어지면서 기체 일부가 파손되고 기장 41살 윤근식씨가 얼굴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기상청은 황사 현상과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등이 어우러져 앞으로도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등산객과 성묘객들에게 산불예방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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