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리스트 오른 정치인 사법처리 문제, 검찰 막판 진통

입력 1997.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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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정태수氏로부터 돈을 받은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 관련 정치인들의 사법처리 여부가 지금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만은 검찰은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앞두고 지금 그 기준을 마련하는데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헌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헌식 기자 :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사법처리를 둘러싸고 검찰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팀은 지금까지 조사받은 정치인 30명 가운데 국정감사 등을 전후해 한보로부터 대가성이 짙은 돈을 받은 정치인 10여명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검찰 수뇌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정치인들 가운데는 신한국당 현역 의원 2명과 문정수 부산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현직 야당 정치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비율대로 사법처리를 할 경우 편파수사 시비가 일 것을 우려한 검찰 수뇌부는 수사팀에게 여야 형평성을 감안해 사법처리 대상자를 대여섯명선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음성적 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을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법감정과 정치인들의 사법처리에 따른 정치.사회적 파장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점도 검찰의 고민입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 95년 지방선거 직전 2억원을 받은 문정수 부산시장의 경우 당초 사법처리 불가론이 우세했으나 액수가 가장 큰 점 때문에 기소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수한 국회의장과 김명윤 신한국당 고문 등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신한국당의 한승수 의원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 등을 조만간 조사한뒤 오는 12일쯤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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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수리스트 오른 정치인 사법처리 문제, 검찰 막판 진통
    • 입력 1997-05-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정태수氏로부터 돈을 받은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 관련 정치인들의 사법처리 여부가 지금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만은 검찰은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앞두고 지금 그 기준을 마련하는데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헌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헌식 기자 :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사법처리를 둘러싸고 검찰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팀은 지금까지 조사받은 정치인 30명 가운데 국정감사 등을 전후해 한보로부터 대가성이 짙은 돈을 받은 정치인 10여명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검찰 수뇌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정치인들 가운데는 신한국당 현역 의원 2명과 문정수 부산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현직 야당 정치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비율대로 사법처리를 할 경우 편파수사 시비가 일 것을 우려한 검찰 수뇌부는 수사팀에게 여야 형평성을 감안해 사법처리 대상자를 대여섯명선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음성적 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을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법감정과 정치인들의 사법처리에 따른 정치.사회적 파장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점도 검찰의 고민입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 95년 지방선거 직전 2억원을 받은 문정수 부산시장의 경우 당초 사법처리 불가론이 우세했으나 액수가 가장 큰 점 때문에 기소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수한 국회의장과 김명윤 신한국당 고문 등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신한국당의 한승수 의원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 등을 조만간 조사한뒤 오는 12일쯤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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