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141전화연락방, 청소년탈선 조장 ; 가출청소년 아버지 추락사

입력 1997.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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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국통신이 141 전화연락방이라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전화연락방은 주로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는데 그러나 이것이 청소년들의 탈선을 조장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전화 연락방을 통해서 만나는 또래끼리 가출하는 일까지 생겼고 또 가출 청소년의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서 숨지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이런 통신 서비스를 통해 만난 남녀 중학생들이 가출해서 묵었던 곳입니다. 신축 공사가 한창인 건물의 방 한켠에는 요대신 깔고잤던 신문지가 수북합니다.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던 흔적들도 보입니다. 지난달 28일 가출해 이곳에서 잠을 잤던 14살 신 모君은 하루만에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 신일범氏에게 어떻게 여중생들을 만나고 가출까지 했는지 털어놓았습니다.


⊙신 모君(14살) :

114누른다음에 그다음에 번호, 아무번호 누르고 메세지 녹음한 다음에...


⊙조재익 기자 :

신氏는 아들과 함께 가출을 한 다른집 딸들을 찾아주러 어제 밤 신君과 여중생들이 묵었던 신축 공사장을 찾았습니다. 어둠속에 건물 방방을 뒤지던 신氏는 발을 헛디뎌 3층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故 신일범氏 형 :

왜 남의 자식까지 다 챙겨갖고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뭐냐...그런걸 못본다니까...


⊙조재익 기자 :

남편을 곁에서 떠나보낸 어머니 나이어린 자녀들이 통신 서비스를 통해 밀어를 나눌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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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통신 141전화연락방, 청소년탈선 조장 ; 가출청소년 아버지 추락사
    • 입력 1997-05-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국통신이 141 전화연락방이라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전화연락방은 주로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는데 그러나 이것이 청소년들의 탈선을 조장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전화 연락방을 통해서 만나는 또래끼리 가출하는 일까지 생겼고 또 가출 청소년의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서 숨지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이런 통신 서비스를 통해 만난 남녀 중학생들이 가출해서 묵었던 곳입니다. 신축 공사가 한창인 건물의 방 한켠에는 요대신 깔고잤던 신문지가 수북합니다.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던 흔적들도 보입니다. 지난달 28일 가출해 이곳에서 잠을 잤던 14살 신 모君은 하루만에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 신일범氏에게 어떻게 여중생들을 만나고 가출까지 했는지 털어놓았습니다.


⊙신 모君(14살) :

114누른다음에 그다음에 번호, 아무번호 누르고 메세지 녹음한 다음에...


⊙조재익 기자 :

신氏는 아들과 함께 가출을 한 다른집 딸들을 찾아주러 어제 밤 신君과 여중생들이 묵었던 신축 공사장을 찾았습니다. 어둠속에 건물 방방을 뒤지던 신氏는 발을 헛디뎌 3층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故 신일범氏 형 :

왜 남의 자식까지 다 챙겨갖고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뭐냐...그런걸 못본다니까...


⊙조재익 기자 :

남편을 곁에서 떠나보낸 어머니 나이어린 자녀들이 통신 서비스를 통해 밀어를 나눌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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