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장마철 한강수질 오염 심각

입력 1997.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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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장마가 계속되는 틈을 타서 한강 지천으로 오폐수가 무더기로 방류돼서 지금 한강수질이 엉망이 되고 있습니다.

장마철의 이 한강의 오염구조를 기동취재부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세득 기자 :

장마첫날, 한강으로 흘러드는 중랑천 하류입니다. 검기가 공장폐수 못지않습니다. 빗물에 섞였는데도 평소보다 더 검습니다. 날이 저물자 또 시커먼 하수가 흐릅니다. 하천 바닥에서까지 하수가 솟아오릅니다.


"비가 특히 많이 올때 새카만 폐수가 흘러가니까 냄새가 더 심하게 나는 것 같애요, 그것 때문에..."


오폐수가 흘러나오는 이 배출기들은 빗물펌프장과 이어져 있습니다.


"이 물이 어디서 나오죠?"


⊙장재권 (장안 빗물펌프장 직원) :

(중랑하수)처리장! 여기선 방류만 시키죠.


"평소에도 이래요?"


아니죠! 평소에는 그래도 맑은 편인데...


⊙안세득 기자 :

빗물펌프장으로 오폐수를 흘려보낸다는 중랑 하수처리장. 그러나 부인합니다.


⊙중랑 하수처리장 직원들 :

하수처리장 물 아녜요. 이쪽으로 안들어오고 그냥 나가는 물이죠!


⊙안세득 기자 :

그러나 중랑 하수처리장 관할 배출구란 표시가 분명합니다.

⊙윤 철 (중랑 하수처리장 과장) :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비가 올때는 할수가 없고 또 의미가 없는겁니다.


⊙안세득 기자 :

서울 동북부 13구의 생활하수 2백만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웅기 (중랑 하수처리사업소 소장) :

용량이 모자라니까 머리만 충전시켜서 내보낸 물이 하루에 3,40만톤 그냥 내보냈고...


⊙안세득 기자 :

평소에도 전체 하수의 20%는 2차 생화학적 처리없이 한강으로 흘려보냅니다. 서울 서남부 11개구 생활하수를 관리하는 가양 하수처리장 역시 침전처리만 하고 한강으로 흘려보내는 하수가 하루 백만톤을 넘습니다.


⊙경수열 (가양 하수처리장 계장) :

혼합방류지에는 BOD에는 요즘 우천으로 인해서 약간 흐려진 상태라 한 35에서 40ppm사이로 내보내고 있고...


⊙안세득 기자 :

기준치 2배수준인 오폐수를 그대로 한강으로 흘려 보냅니다.


⊙김근섭 (서울시 하수처리과장) :

침전을 시키고 비가 끝난 다음에 다시 하수처리장으로 빗물을 끌어들이는데 21세기에 가능한 시설이지 현재로서는 어렵습니다.


⊙안세득 기자 :

서울시는 내년말 새시설로 하수처리를 93%를 높힌다지만 빗물과 하수를 분리처리할 수 없어 장마철 한강 오염대책은 한계가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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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장마철 한강수질 오염 심각
    • 입력 1997-07-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장마가 계속되는 틈을 타서 한강 지천으로 오폐수가 무더기로 방류돼서 지금 한강수질이 엉망이 되고 있습니다.

장마철의 이 한강의 오염구조를 기동취재부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세득 기자 :

장마첫날, 한강으로 흘러드는 중랑천 하류입니다. 검기가 공장폐수 못지않습니다. 빗물에 섞였는데도 평소보다 더 검습니다. 날이 저물자 또 시커먼 하수가 흐릅니다. 하천 바닥에서까지 하수가 솟아오릅니다.


"비가 특히 많이 올때 새카만 폐수가 흘러가니까 냄새가 더 심하게 나는 것 같애요, 그것 때문에..."


오폐수가 흘러나오는 이 배출기들은 빗물펌프장과 이어져 있습니다.


"이 물이 어디서 나오죠?"


⊙장재권 (장안 빗물펌프장 직원) :

(중랑하수)처리장! 여기선 방류만 시키죠.


"평소에도 이래요?"


아니죠! 평소에는 그래도 맑은 편인데...


⊙안세득 기자 :

빗물펌프장으로 오폐수를 흘려보낸다는 중랑 하수처리장. 그러나 부인합니다.


⊙중랑 하수처리장 직원들 :

하수처리장 물 아녜요. 이쪽으로 안들어오고 그냥 나가는 물이죠!


⊙안세득 기자 :

그러나 중랑 하수처리장 관할 배출구란 표시가 분명합니다.

⊙윤 철 (중랑 하수처리장 과장) :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비가 올때는 할수가 없고 또 의미가 없는겁니다.


⊙안세득 기자 :

서울 동북부 13구의 생활하수 2백만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웅기 (중랑 하수처리사업소 소장) :

용량이 모자라니까 머리만 충전시켜서 내보낸 물이 하루에 3,40만톤 그냥 내보냈고...


⊙안세득 기자 :

평소에도 전체 하수의 20%는 2차 생화학적 처리없이 한강으로 흘려보냅니다. 서울 서남부 11개구 생활하수를 관리하는 가양 하수처리장 역시 침전처리만 하고 한강으로 흘려보내는 하수가 하루 백만톤을 넘습니다.


⊙경수열 (가양 하수처리장 계장) :

혼합방류지에는 BOD에는 요즘 우천으로 인해서 약간 흐려진 상태라 한 35에서 40ppm사이로 내보내고 있고...


⊙안세득 기자 :

기준치 2배수준인 오폐수를 그대로 한강으로 흘려 보냅니다.


⊙김근섭 (서울시 하수처리과장) :

침전을 시키고 비가 끝난 다음에 다시 하수처리장으로 빗물을 끌어들이는데 21세기에 가능한 시설이지 현재로서는 어렵습니다.


⊙안세득 기자 :

서울시는 내년말 새시설로 하수처리를 93%를 높힌다지만 빗물과 하수를 분리처리할 수 없어 장마철 한강 오염대책은 한계가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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