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컬러TV무역, 천만달러 이상의 적자

입력 1997.07.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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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과거 대미무역에서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며 우리 수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던 컬러TV가 최근들어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사이 수입이 크게 늘어난 미국산 컬러TV때문에 올들어 우리는 미국과의 컬러TV 무역에서 천만달러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장범 기자 :

백화점의 대형 가전매장들이 미국산 TV에 점령당했습니다. 상표는 일본의 SONY지만 만들어진 곳은 미국입니다. 유명 브랜드인데다 비슷한 크기의 국산TV보다 최고 40%까지 싸기 때문에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우은태 (백화점 가전담당) :

일반 소비자들이 외국 브랜드라는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그다음에 또 싸다는 인식때문에 오히려 더 많이 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박장범 기자 :

이에 따라 미국과의 컬러TV 무역은 지난 88년 2억2천만달러의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겨우 흑자가 5백만달러에 그쳤습니다. 9년새에 흑자액이 1/40로 줄어든 것입니다. 급기야 올해는 5달 동안 천3백만달러의 적자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한때 대미수출의 역군이었던 칼라TV는 올들어서 수입액이 더 많은 교역역조품목으로 변했습니다. 그나마 통계로 잡힌 대미수출액은 실제 수출액도 아닙니다. 미국의 반덤핑 규제로 사실상의 직수출은 완전 중단됐습니다.


⊙조승재 (무역협회 조사부장) :

통계상으로는 미국의 컬러TV의 수출이 좀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만은 실제로는 미국의 항구를 통해서 중남미를 가는 중남미용 수출입니다.


⊙박장범 기자 :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백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갈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미국과의 교역, 달러박스이던 컬러TV마저 적자의 주범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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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의 컬러TV무역, 천만달러 이상의 적자
    • 입력 1997-07-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과거 대미무역에서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며 우리 수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던 컬러TV가 최근들어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사이 수입이 크게 늘어난 미국산 컬러TV때문에 올들어 우리는 미국과의 컬러TV 무역에서 천만달러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박장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장범 기자 :

백화점의 대형 가전매장들이 미국산 TV에 점령당했습니다. 상표는 일본의 SONY지만 만들어진 곳은 미국입니다. 유명 브랜드인데다 비슷한 크기의 국산TV보다 최고 40%까지 싸기 때문에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우은태 (백화점 가전담당) :

일반 소비자들이 외국 브랜드라는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그다음에 또 싸다는 인식때문에 오히려 더 많이 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박장범 기자 :

이에 따라 미국과의 컬러TV 무역은 지난 88년 2억2천만달러의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겨우 흑자가 5백만달러에 그쳤습니다. 9년새에 흑자액이 1/40로 줄어든 것입니다. 급기야 올해는 5달 동안 천3백만달러의 적자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한때 대미수출의 역군이었던 칼라TV는 올들어서 수입액이 더 많은 교역역조품목으로 변했습니다. 그나마 통계로 잡힌 대미수출액은 실제 수출액도 아닙니다. 미국의 반덤핑 규제로 사실상의 직수출은 완전 중단됐습니다.


⊙조승재 (무역협회 조사부장) :

통계상으로는 미국의 컬러TV의 수출이 좀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만은 실제로는 미국의 항구를 통해서 중남미를 가는 중남미용 수출입니다.


⊙박장범 기자 :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백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갈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미국과의 교역, 달러박스이던 컬러TV마저 적자의 주범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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