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언론사 사주 21명 검찰 적발

입력 1997.07.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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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무분별하게 생겨나고 있는 사이비 언론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 검찰이 집중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1차로 사이비 언론사 사주 21명이 검찰에 적발되었습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엄경철 기자 :

검찰에 적발된 사이비 언론 사주들은 주로 사채업자에게 빌린 자본금 5천만원 정도를 납입해 먼저 법인을 설립합니다. 그러나 공보처에 신문등록을 마치면 사주들은 곧바로 자본금을 빼돌려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당연히 운영자금이 바닥나게 되고 사이비 언론 사주들은 채용기자에게 그 부담을 떠넘깁니다. 기자를 뽑는 조건으로 백만원에서 최고 천만원까지 받아챙겼고 판매부수를 늘리도록 기자에게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기업체의 약점을 잡는 기사를 미끼로 강제로 광고를 따냅니다. 이를 위해 유력신문의 이름을 본따고 기자에게 아예 월급을 한푼도 주지 않은채 광고료의 일부로 월급을 대신한 경우도 적발됐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사이비 언론의 폐해가 개별기자의 도덕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재정상태가 취약한 부실언론사의 구조적인 문제라는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정인창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 :

광고갈취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비 기자에 대한 단속으로는 근본적으로 사이비 언론 척결에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엄경철 기자 :

검찰은 탈법사실이 드러난 21개 사이비 언론사에 대해 6개월 발행정지처분이나 등록취소 심판청구를 공보처에 요청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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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 언론사 사주 21명 검찰 적발
    • 입력 1997-07-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무분별하게 생겨나고 있는 사이비 언론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 검찰이 집중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1차로 사이비 언론사 사주 21명이 검찰에 적발되었습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엄경철 기자 :

검찰에 적발된 사이비 언론 사주들은 주로 사채업자에게 빌린 자본금 5천만원 정도를 납입해 먼저 법인을 설립합니다. 그러나 공보처에 신문등록을 마치면 사주들은 곧바로 자본금을 빼돌려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당연히 운영자금이 바닥나게 되고 사이비 언론 사주들은 채용기자에게 그 부담을 떠넘깁니다. 기자를 뽑는 조건으로 백만원에서 최고 천만원까지 받아챙겼고 판매부수를 늘리도록 기자에게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기업체의 약점을 잡는 기사를 미끼로 강제로 광고를 따냅니다. 이를 위해 유력신문의 이름을 본따고 기자에게 아예 월급을 한푼도 주지 않은채 광고료의 일부로 월급을 대신한 경우도 적발됐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사이비 언론의 폐해가 개별기자의 도덕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재정상태가 취약한 부실언론사의 구조적인 문제라는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정인창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 :

광고갈취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비 기자에 대한 단속으로는 근본적으로 사이비 언론 척결에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엄경철 기자 :

검찰은 탈법사실이 드러난 21개 사이비 언론사에 대해 6개월 발행정지처분이나 등록취소 심판청구를 공보처에 요청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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