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과속운전, 대형교통사고 잇따라 발생

입력 1997.08.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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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과속 참변


⊙정창훈 앵커 :

한강변을 따라서 뻗어있는 자유로에서 운전자들이 과속을 일삼으면서 대형 사고와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밤에도 택시가 과속으로 달리다가 4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휴가를 다녀오던 5명 가운데 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곳입니다. 주위에 그릇과 음식재료들이 널려 있습니다. 한개에 70kg이나 되는 군용 흙주머니 더미가 형편없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택시는 오른쪽 뒷바퀴가 터지면서 차체가 왼쪽으로 쏠린 상태로 80미터를 미끄러져 방어벽을 들이받은뒤에 다시 15미터나 튕겨져 나갔습니다. 풀밭에 바퀴자국이 선명합니다. 경찰은 이 택시가 시속 140km속도로 달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이 지점은 평소에도 과속차량들이 많아서 늘 사고위험이 높았던 곳이었습니다. 자유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80km 그러나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거의 없습니다. 과속은 대낮에도 이어집니다. 한 승용차를 따라가 봤습니다. 시속 130km 제한속도를 무려 50km나 초과했습니다.


⊙방은문 (경기도 파주경찰서 교통계) :

심지어 160, 180. 저희가 단속하는 과정에서 정지신호를 갖다넣어도 무시하고 그대로 도주하는 차량들이...


⊙한재호 기자 :

무인속도 측정기나 경찰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속도를 줄이다가도 이곳만 지나치면 이내 질주를 합니다. 도로 곳곳에 시커먼 바퀴자국이 선명합니다. 터진 타이어 조각과 튜브도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자유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천백여건에 이르고 사망사고의 비율도 다른 도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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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 과속운전, 대형교통사고 잇따라 발생
    • 입력 1997-08-10 21:00:00
    뉴스 9

@자유로 과속 참변


⊙정창훈 앵커 :

한강변을 따라서 뻗어있는 자유로에서 운전자들이 과속을 일삼으면서 대형 사고와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밤에도 택시가 과속으로 달리다가 4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휴가를 다녀오던 5명 가운데 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곳입니다. 주위에 그릇과 음식재료들이 널려 있습니다. 한개에 70kg이나 되는 군용 흙주머니 더미가 형편없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택시는 오른쪽 뒷바퀴가 터지면서 차체가 왼쪽으로 쏠린 상태로 80미터를 미끄러져 방어벽을 들이받은뒤에 다시 15미터나 튕겨져 나갔습니다. 풀밭에 바퀴자국이 선명합니다. 경찰은 이 택시가 시속 140km속도로 달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이 지점은 평소에도 과속차량들이 많아서 늘 사고위험이 높았던 곳이었습니다. 자유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80km 그러나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거의 없습니다. 과속은 대낮에도 이어집니다. 한 승용차를 따라가 봤습니다. 시속 130km 제한속도를 무려 50km나 초과했습니다.


⊙방은문 (경기도 파주경찰서 교통계) :

심지어 160, 180. 저희가 단속하는 과정에서 정지신호를 갖다넣어도 무시하고 그대로 도주하는 차량들이...


⊙한재호 기자 :

무인속도 측정기나 경찰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속도를 줄이다가도 이곳만 지나치면 이내 질주를 합니다. 도로 곳곳에 시커먼 바퀴자국이 선명합니다. 터진 타이어 조각과 튜브도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자유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천백여건에 이르고 사망사고의 비율도 다른 도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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