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착공식 참석 대표단 태운 한나라호 선장과 북한유도선 선장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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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경수로 착공식에 참석했던 대표단이 타고간 배는 우리 국립 해양대학 실습선 한나로호였습니다. 어제 이 한나라호의 선장과 또 한나라호를 양화항에서 항구밖으로 유도해준 북한 유도선 선장이 선상에서 대화를 나누며 작별을 아쉬워하는 모습을 저희 합동 방송취재단이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임병걸 기자가 대화 내용 간추렸습니다.
⊙임병걸 기자 :
어제 오전 10시, 예정보다 4시간 정도 늦게 양화항을 출항하는 한나라호를 유도하기 위해서 북한 도선사가 한나라호로 건너왔습니다. 우리 기자단의 촬영공세에 호기심이 발동한 도선사는 계속 질문을 던집니다.
⊙북한선장 :
여기서 기자단이 찍은 것 어떻게?
⊙남한선장 :
가지고가 편집하고 녹음도 하고.
⊙북한선장 :
실황중계하면 안되나?
⊙남한선장 :
착공식은 어제 중계했다.
⊙임병걸 기자 :
두번째 만남인 탓인지 어느새 격이 없어진 두 선장은 무료인 도선료를 소재로 제법 농담도 주고받습니다.
⊙남한선장 :
한시간에 얼마 받을래요?
⊙북한선장 :
파일럿이 100달러는 받아야.
⊙남한선장 :
무슨 100달러? 한국도 100달러 안돼,
⊙북한선장 :
여기는 좀 비싸게 받아야지.
⊙임병걸 기자 :
그러나 지난해 9월 잠수함 침투사건을 넌지시 물어보자 북한 도선사는 시치미를 떼고 얼버무립니다.
⊙남한선장 :
잠수함이 우리나라에 넘어왔어요. 잠수함이 저기 마양도에서 왔는데.
⊙북한선장 :
모르지, 뭐...
⊙임병걸 기자 :
이별의 시간, 헤어짐이 아쉬운 듯 북한의 도선사는 연신 만남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북한선장 :
자꾸 만나면 좋아요.
⊙임병걸 기자 :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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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수로착공식 참석 대표단 태운 한나라호 선장과 북한유도선 선장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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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8-21 21:00:00

⊙류근찬 앵커 :
경수로 착공식에 참석했던 대표단이 타고간 배는 우리 국립 해양대학 실습선 한나로호였습니다. 어제 이 한나라호의 선장과 또 한나라호를 양화항에서 항구밖으로 유도해준 북한 유도선 선장이 선상에서 대화를 나누며 작별을 아쉬워하는 모습을 저희 합동 방송취재단이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임병걸 기자가 대화 내용 간추렸습니다.
⊙임병걸 기자 :
어제 오전 10시, 예정보다 4시간 정도 늦게 양화항을 출항하는 한나라호를 유도하기 위해서 북한 도선사가 한나라호로 건너왔습니다. 우리 기자단의 촬영공세에 호기심이 발동한 도선사는 계속 질문을 던집니다.
⊙북한선장 :
여기서 기자단이 찍은 것 어떻게?
⊙남한선장 :
가지고가 편집하고 녹음도 하고.
⊙북한선장 :
실황중계하면 안되나?
⊙남한선장 :
착공식은 어제 중계했다.
⊙임병걸 기자 :
두번째 만남인 탓인지 어느새 격이 없어진 두 선장은 무료인 도선료를 소재로 제법 농담도 주고받습니다.
⊙남한선장 :
한시간에 얼마 받을래요?
⊙북한선장 :
파일럿이 100달러는 받아야.
⊙남한선장 :
무슨 100달러? 한국도 100달러 안돼,
⊙북한선장 :
여기는 좀 비싸게 받아야지.
⊙임병걸 기자 :
그러나 지난해 9월 잠수함 침투사건을 넌지시 물어보자 북한 도선사는 시치미를 떼고 얼버무립니다.
⊙남한선장 :
잠수함이 우리나라에 넘어왔어요. 잠수함이 저기 마양도에서 왔는데.
⊙북한선장 :
모르지, 뭐...
⊙임병걸 기자 :
이별의 시간, 헤어짐이 아쉬운 듯 북한의 도선사는 연신 만남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북한선장 :
자꾸 만나면 좋아요.
⊙임병걸 기자 :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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